최근 원텔 등 별정통신업체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전화 사업을 하고 있는 별정2호 통신사업자 다이얼커뮤니케이션도 마찬가지. 이승환 다이얼커뮤니케이션 사장은 "기간통신사업자가 별정통신이 주로 하던 사업에 많이 진입하면서 별정통신업계의 파이 자체가 줄었다"며 "해외시장이나 기간사업자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국내 틈새를 찾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전화와 국제전화 선불카드 사업 등 별정통신업계의 주된 사업 영역에 기간사업자가 진입한 지는 오래됐다. 특히 인터넷전화는 2000년대 초반 별정사업자 위주로 사업이 시작됐지만, 기간사업자가 대부분의 시장을 차지한 상태다.

이승환 사장은 "인터넷전화는 별정사업자가 키웠다고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요즘 070 번호를 받은 몇 안 되는 별정사업자까지 번호를 반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간사업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이얼커뮤니케이션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인터넷전화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에선 하지 않는 선불카드 사업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도 선불카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 사장은 "국내 선불카드 시장은 워낙 변수가 많아 진입하기 어렵지만, 해외에선 현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선불카드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이얼커뮤니케이션은 해외 시장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텔레마케팅(TM) 업체나 소호 사업자가 주 대상이다.
인터넷전화를 하는 별정사업자의 어려움은 기간사업자의 인터넷전화와 큰 차별성을 갖지 못 한다는 데 있다. 기간사업자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는 떨어지는 반면 기술력이나 서비스에서 별정사업자가 더 뛰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인터넷전화를 하는 별정사업자는 LG데이콤처럼 단말기를 무료로 줄 수도 없고, 서비스나 능력 있는 인재를 얻는 데 투자를 하기도 쉽지 않다"며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기간사업자가 신경 쓰고 있지 않은 시장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한 지역에 있는 부동산 사무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있는데, 이 쪽에 인터넷전화를 공급하는 방법도 고려중"이라며 "부동산 사무실 간 정보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에 인터넷전화를 얹어 서로 통화를 무료로 하게 하는 등의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환 사장은 지난 2003년까지 새롬기술에서 연구소장과 사업부장을 겸임했다. 2003년에 새롬기술에서 직원 13명과 함께 분사해 인터넷전화 업체인 새롬C&T를 만들었다. 그러다 2006년에 사명을 다이얼커뮤니케이션으로 바꿨다. 새롬기술의 인터넷전화 사업이 다이얼커뮤니케이션에서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 사장은 "다이얼커뮤니케이션이 지금까지 매년 20~30%씩 매출이 상승하는 회사가 될 수 있었던 데는 새롬기술에서 출발한 회사라는 뒷배경도 한몫했다"며 "새롬기술을 돌이켜보면, 그 때 투자 받은 돈으로 글로벌 사업을 진행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회고했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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