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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 "온두라스전 대승 위해 모든 카드 다 꺼낸다"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 번개가 치면서 대표팀의 훈련은 시작 후 45분 만에 중단됐다. 조금이라도 전술을 가다듬어 온두라스전서 대승을 거둔 뒤 이탈리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원망스러운 폭우였다.

12일 저녁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잔디구장,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D조에 속한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연습을 시작하고 20여 분이 지나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비공개 훈련이라 초반 15분만 본 뒤 기자단이 철수해 그라운드를 벗어나자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잠시 후 주변이 어두워졌고 폭우는 40여 분간 계속됐다. 천둥번개가 요란했고, 결국 대표팀은 안전을 위해 훈련을 중단하고 철수해야 했다.

예기치 못한 변수는 과연 온두라스전 결과를 어떻게 만들까. 희박한 8강 진출의 여부를 떠나서 승리가 중요한 대표팀에는 한번의 훈련 기회 감소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박성화 감독은 온두라스전에는 양 풀백을 공격에 가담시켜 다득점을 노리겠다고 훈련 전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카메룬전과 이탈리아전에서 막혔던 측면을 이번에는 확 뚫어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인터뷰를 이어가던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중거리 슈팅을 잘 안 한다. 어릴 때부터 습관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의 수비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이 필요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는 곧 공격 루트의 다변화와 함께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온두라스의 혼을 빼겠다는 이야기다. 온두라스도 국가의 명예를 위해 반드시 승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에 먼저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박 감독의 발언은 그동안 출전하지 못하며 몸만 풀었던 김승용이나 김창수 등 공격 능력을 갖고 있으면서 중앙으로 곧잘 치고 들어와 슈팅을 시도하는 측면 요원들의 기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무엇이든 해놓고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서는 시간 부족 속에 이것저것 가릴 것이 없는 상황이 됐다. 박 감독의 전략이 통할지는 13일 저녁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알 수 있다.

온두라스전 출전 예상 명단(4-4-2)

골키퍼=정성룡, 수비수=김동진 김진규 강민수 신광훈, 미드필더=김승용 김정우 기성용 이청용, 공격수=박주영 신영록

조이뉴스24 상하이=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 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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