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및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을 채용한 평판 TV 제조사들이 '절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고유가와 함께 여느 때보다 소비전력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각종 절전 신기술을 도입한 TV들로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는 것.
24일 LG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국립대학으로부터 '스칼렛' LCD TV에 탑재된 인텔리전트 센서의 절전효과를 공식인증 받고, 현지에서 관련 행사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선 인도네시아 정부와 학계 주도로 에너지절약에 대한 공개토론회를 실시, 전자제품 절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내에서 '아이큐 그린' 기능으로 불리는 스칼렛의 인텔리전트 센서 기능은 주변환경을 4천100단계로 자동 감지해 밝기, 명암비, 색감 등을 최적화함으로써 소비전력을 최소화하고 눈의 피로를 덜어준다.
이번 테스트에서 107㎝(42인치) 스칼렛 TV는 기존 TV에 비해 각 60%, 68%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칼렛 인텔리전트 센서 절전 기능은 국내와 유럽, 북미 등 시험기관의 테스트를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LG전자는 유럽 등 해외에서 절전 기능을 강조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소니코리아도 최근 자사 '브라비아X' 시리즈(모델명 'KDL-52X3000')가 국내 소비자시민모임 주관 '제12회 올해의 에너지위너상'에서 녹색기기 부문 대기전력 '에너지위너상'을 받았다.
KDL-52X3000 LCD TV는 지난해 출시된 국내외 모든 브랜드의 LCD TV 중 가장 낮은 대기전력(0.25W, 한국시험기술연구원 측정)을 실현해 이번에 상을 받았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2006년 'S시리즈'(모델명 'KDL-40S2000'), 지난해 'V시리즈'(모델명 'KDL-46V2000')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에너지위너상을 받게 됐다.
소니코리아 역시 '친환경 TV'를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3년 연속 에너지위너상 수상을 기념해 KDL-52X3000 구매자에게 사은품을 주는 등 행사를 벌이고 있다.
세계 1위 평판 TV 기업 삼성전자 또한 소비전력 절감 기능에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의 전략제품 '보르도 750' LCD TV(134㎝, 52인치)에 입력 영상물을 분석해 알아서 밝기를 조절해주는 '자동절전 기능'을 탑재했다. 절전모드로 3년간 시청 시 전기요금을 3분의 1 수준으로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유럽에 102㎝(40인치)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 LCD TV를 출시하며 친환경 LED TV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LED는 환경유해물질을 포함하지 않는 것은 물론, 소비전력이 일반 백라이트로 쓰이는 냉음극 형광램프(CCFL)보다 크게 낫다는 게 장점이다.
업계에서 이제 막 LED LCD TV가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이미 178㎝(70인치) 및 127㎝(50인치)급 LED 백라이트 TV들을 내놨다. 지난해 해외에서 102㎝급 LED TV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국내에서도 대중화를 노린 LED LCD TV를 국내에 내놓으며 친환경 저전력 TV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TV 업체 관계자는 "평판 TV 시장에선 과거 화질·기능 경쟁에서 최근 디자인 싸움에 이어 친환경 경쟁이 한창"이라며 "저전력 등 친환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제품은 나머지 조건이 뛰어나도 시장에서 환영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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