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통해 한국방송광고공사(사장 양휘부)의 광고산업 진흥사업 부문을 민간으로 이양하려는 것에 대해 코바코 노조가 끼워맞추기식 구조조정에는 동참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함현호 코바코 노조위원장은 "코바코의 광고 진흥 사업 부문을 떼내려는 기획재정부의 계획은 광고산업의 특수성과 그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며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구조조정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바코의 업무는 크게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광고 판매 영업 부문과 광고 진흥 사업 부문으로 나뉜다.
광고 진흥 사업 부문에서는 광고교육원을 통한 인력 양성, 광고 관련 연수, 출판 사업 등을 수행하는데, 기획재정부는 코바코에 방송광고 판매대행 업무만 남겨두고 광고 진흥 사업 부문은 분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코바코 내 광고 진흥 사업의 규모는 금액으로는 100억여원 수준이고, 업무를 맡고 있는 직원수만도 50~60여명에 달한다. 광고 진흥 사업 부문이 축소 내지는 폐지될 경우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함현호 위원장은 "코바코는 그동안 이익잉여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국내 광고 산업 진흥에 힘써 왔다"며 "돈이 많이 들면서도 수익은 전혀 나지 않는 광고 진흥 사업 부문을 없애고 민간에 맡기는 것은 사실상 광고 관련 인프라가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광고 관련 업계와 학계에서도 최근 기획재정부에 의견서를 내고 '광고 진흥 사업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공적 부문에서 책임감있게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함현호 위원장은 "특히 이번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민영미디어렙을 도입하고 코바코를 해체하기 위한 전 단계로 보고 있다"며 "민영화를 진행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전국언론노동조합이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 노조협의회와 함께 공동 대응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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