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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08]Today 유로스타- '무적함대' 조율사 된 파브레가스


조별리그 '학습효과'로 스페인의 공격 패턴을 철저히 연구해 수비 위주로 전반을 보냈던 러시아는 후반 세스크 파브레가스(21, 아스날)의 칼날 패스에 무너지며 4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스페인은 27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오스트리아 빈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 4강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파브레가스의 2도움을 앞세워 3-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하며 1964년 우승 이후 44년 만에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한다.

양 팀의 경기는 전반 수비를 탄탄히 한 러시아가 다비드 비야-페르난도 토레스의 슈팅을 잘 막아내 팽팽한 접전이 후반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전반 34분 비야가 갑작스럽게 부상을 당하며 파브레가스와 교체된 이후 경기 양상은 스페인 주도로 바뀌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토레스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사비와 파브레가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4-4-2에서 4-3-3 전형으로 전환해 공격 숫자를 한 명 더 늘렸다. 이러한 변화는 후반 5분 사비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파브레가스는 사비의 뒤에 위치, 수비수의 시선을 유도했고 이 사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가 뒷공간을 파고들며 골을 터트렸다.

파브레가스 투입 효과가 나타나자 러시아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후반 10, 11분 이고르 셈쇼프와 이반 사엔코를 빼고 디니야르 빌랴레트디노프, 드미트리 시체브 등 공격 자원을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는 곧 미드필드에서 스페인의 공간 점유가 더욱 커지는 효과를 불러왔고 후반 28분 파브레가스가 러시아의 수비라인을 넘기는 로빙패스로 다니엘 구이자의 두 번째 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귀결됐다.

골이 필요했던 러시아는 미드필드 공간을 스페인에 내주며 벼랑 끝 승부를 시도했고 파브레가스는 이를 잘 활용, 토레스에 위협적인 패스를 내주는 등 경기 주도권의 중심으로 자리했다. 결국, 후반 37분 다비드 실바의 골에 또 한 번 도움을 기록하며 교체 선수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파브레가스는 2003년 FIFA(국제축구연맹) U-17(17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대표팀 출신으로 스페인 우승의 주역이었다. 6골로 대회 골든슈(득점왕)와 골든볼(MVP)을 차지하며 스타성을 드러냈다.

이를 바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 입단, 팀 역사상 최연소 득점(만 16세 177일)을 하며 성장했다. 2006년에는 독일월드컵에서 1개의 도움을 하며 '영 플레이어'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UEFA(유럽축구연맹) 선정, 베스트11에 뽑히기도 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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