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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삼성전자 정기 임원 인사는 '정중동'


임원 인사 최소화 '안정'…5월 말 조직개편에 이목 집중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16일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상무보와 상무로 나눠져 있던 직급을 상무로 통합한 것과 그룹 인재풀 양성을 위해 총 33명의 전무 승진을 단행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파격적인 사장단 인사로 인해 임원 인사는 최소화, 조직 안정을 꾀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정기 임원인사, 구조조정 신호탄?

삼성전자의 올해 정기 임원 인사는 외형적으로 봤을 때 예년보다 작은 규모다. 삼성전자측은 상무보 직급이 없어지며 상무보들이 사실상 상무로 진급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무급 승진이 많아지며 사실상 상무진과 전무진이 강화됐다는 얘기다.

이 같은 인사정책은 특검 이후 직원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1세대 최고경영진(CEO)을 대체할 수 있는 인재 풀을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내년 정기 임원인사가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 CEO들이 대거 퇴임하며 뒤숭숭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임원 인사를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이건희 회장에 이어 윤종용 부회장까지 물러난 이후 일부 직원들의 동요가 있었다"며 "조직개편 때문에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이번 임원 인사가 차후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 놓고 있다.

특검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진들의 구조조정을 계획했던 삼성전자가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위해 기존 임원들을 연임시키고 내년 초 정기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후속 조직개편에따른 임원진의 거취도 관심사. 전무진이 늘어났지만 부사장 인사는 적어 중진 임원들의 수가 전체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그룹 전체의 조직개편시 계열사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점쳐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직개편시 전무급들이 계열사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높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난 것은 없지만 조직개편의 폭이 상당히 클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용 전무, 그룹 승계 초석 해석도

이번 인사를 놓고 이재용 전무의 그룹 승계를 위한 인재풀 양성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룹 전체의 중추들이 이탈하며 삼성전자는 새로운 인재풀이 절실해졌다. 장기간을 두고 전무진을 보강해 차기 사장급 인재들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해외근무가 확정된 이재용 전무가 삼성 그룹 승계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3~4년 후를 준비하는 셈이다. 때문에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후 이어질 조직개편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는 승진자보다도 임원들이 어디에 배치될지가 더 중요할 것"이라며 "이재용 전무가 그룹 승계에 나서는 미래를 위한 포석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특검 이후 줄어든 핵심 경영진 확보에 나선 것이지 이재용 전무와의 거취와는 상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전무를 고려해 인사를 단행했다기 보다는 차기 경영진 확보를 위해 인재 양성에 나섰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장기간 연임한 사장단과 임원진이 많았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 경영 후보자군을 대폭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5월 말까지 전체적인 조직개편을 마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폭과 임원들의 거취 문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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