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특징은 이동성과 그 이동 정보를 다른 곳에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치기반 서비스(LBS)는 이같은 휴대폰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9년에 등장한 LBS는 친구찾기 같은 단순 위치확인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같은 개인용 위치기반 서비스가 중심이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물류, 보험, 택시 처럼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용 위치기반서비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단순 위치확인에서 벗어나 다른 서비스와 결합하는 양상를 보이고 있다. ▲안심·보호 ▲소셜네트워크(SNS) 커뮤니티 ▲모바일 광고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세계 시장 전망은 장미빛...국내는 정체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세계 LBS시장의 규모는 2007년 말 기준으로 5억1천50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5년 후인 2013년에는 25배이상 증가한 1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국내 LBS 서비스 시장 규모는 정체된 상태다.
LBS산업협의회에 따르면 이동통신사 LBS가입자(친구찾기 서비스 가입자 기준)는 지난 2007년을 기준으로 약 300만 명, 이동통신 가입자의 7%가 이용하고 있다. 2005년에는 약460만 명, 2006년에는 409만 명이었다. 되려 가입자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LBS산업협회측은 "LBS관련 매출 중에서 친구찾기와 같은 위치확인 서비스가 매출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위치정보법 시행되면서 개인 위치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마다 매회 문자메시지(SMS)를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고객 불편이 늘어 이용률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동통신사 LBS 가입자 수 현황(단위 : 명)
구분 | 2004년 | 2005년 | 2006년 | 2007년 |
SKT | 227만8천 | 242만 | 240만 | 200만 |
KTF | 95만8천 | 115만 | 104만 | 71만5천 |
LGT | 75만7천 | 100만8천 | 64만7천 | 28만2천 |
총계 | 399만3천 | 457만8천 | 408만7천 | 299만7천 |
◆3G시대 개막, 시장 활성화 '전기'
그러나 LBS업계는 2008년을 전환점으로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LBS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 3세대 통신의 경우 3.6 Mbps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를 지원해 무선인터넷 데이터 서비스 자체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LBS 관련 서비스도 더 빨리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회사들이 다양한 데이터 정액제 출시하고 킬러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도 호재다.
또한 위성항법장치(GPS)의 정확도가 높아지고 GPS칩의 가격이 1달러로 하락해 원가 상승 부담이 줄어드는 등 인프라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공공영역에서도 LB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경찰청은 휴대폰에 GPS모듈를 의무적으로 탑재시키기 위해 관련 법안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이 자체적으로 조회권한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해 시민단체가 오남용을 이유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미국과 일본의 경우 E911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휴대폰에 GPS를 장착해 LBS산업 전체가 활성화됐다면서 법 통과를 지지하고 있다.
◆아직은 내비게이션, 친구 찾기 등 단순 위치정보 활용이 대세
◇국내 LBS 서비스 분류 출처:LBS산업협의회
구분 | 분류 | 개념 | 제공대상 |
Tracking | 위치 확인 | 타인 및 사물의 위치정보에 기반한 개인용 서비스 ex)친구찾기 | 개인 |
물류·관제 | 사람, 차량 및 물류의 위치정보를 추적하고 통제하는 기업용 서비스 ex)화물차량위치추적, 법인차량관리시스템 | 기업 | |
Information | 주변 정보 | 개인의 현재 위치정보에 기반한 주변 정보(날씨, 생활정보 등)검색 서비스 | 개인 |
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 | 개인의 위치 정보에 기반한 오락용 서비스(게임, 미팅 등) | 개인 |
Navigation | 교통/항법 | 운전자의 위치에 기반한 교통정보 및 길 안내 서비스 | 개인/기업 |
Safety | 안전 및 구난 | 개인/기업의 안전 및 구조요청과 연관된 서비스 | 개인/기업 |
Commerece | 광고 | 개인의 위치정보와 상품 또는 광고 등의 서비스와 연계된 서비스 | 개인 |
현재 LBS 서비스 시장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단순 위치 정보활용한 ▲사람과 차량, 물류 등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트래킹 서비스와 ▲ 교통 •항법 등의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2006년 800억원에서 2007년 1천200억 원으로 50%이상 증가했다.
트래킹 서비스(위치확인+물류관제)도 비록 위치정보법의 규제 때문에 2006년 721억 원에서 2007년 392억원으로 줄었지만 2008년에는 529억원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LBS 서비스별 매출액(단위: 원 )
구분 | 2006년 | 2007년 | 2008년(예상) |
위치확인(친구찾기 등) | 628억 | 260억 | 289억 |
물류·관제 등 B2B | 93억 | 132억 | 240억 |
주변정보 | 34억 | 16억 | 51억 |
엔터테인먼트 | 15억 | 4억 | 11억 |
교통/항법 | 800억 | 1천169억 | 1천717억 |
안전 및 구난 | 61억 | 86억 | 206억 |
광고/상거래 | 10억 | 13억 | 35억 |
기타 | 106억 | 111억 | 151억 |
합계 | 1천652억 | 1천790억 | 2천700억 |
LBS중에서 내비게이션과 트래킹 서비스의 강세는 전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리서치업체 BCC에 따르며, 세계 LBS 시장 규모는 2004년에 차량용 내비게이션 및 텔레매틱스 서비스가 65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44%를 차지했으며, 사람 및 동물 추적 등의 위치확인 서비스는 34억 달러로 전체 시장의 23%를 차지했다. BBC는 2010년에도 이런 흐름은 이어져 전체 LBS 중에서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심·보호 서비스 부각

그러나 LBS는 단순 위치 정보 확인 서비스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응용되기 시작했다. LBS업계는 성장성이 가장 높은 서비스로 안심•보호 서비스를 꼽았다. 아직 시장규모는 60억~80억원대로 미미하지만 올해에는 약 200억원으로 2배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 어린이 유괴, 납치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이통사 자녀위치 확인서비스가 급증하다가 생각만큼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지 않아 소비자의 항의가 증가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또한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안심•보호 서비스는 업그레이드 돼 택시•홈•귀가길 케어 등은 물론 전문보안업체와 협력해 위급시 긴급 출동과 바로 연계된 응용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예를 들어 귀가길 케어는 설정해 놓은 시간 동안 이용자의 위치가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통보가 되고, 서비스 해제가 되지 않을 경우 관제 센터에서 이용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대처에 들어간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안심•보호 서비스가 점점 다양화해지고 있다. 곧 LBS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라며 "U복지 등 공공영역에서도 다양하게 응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런 위치정보를 활용한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이 공공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 정보통신부 관장으로 정보문화진흥원과 광양시청이 U-수호천사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광양시는 치매환자와 정신지체•발달장애인 300명을 대상으로 안심•보호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만족도가 높다는결과를 얻어, 2009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SNS, 모바일 광고와 결합
3세대 WCDMA 서비스가 등장과 함께 LBS가 다양한 무선인터넷와 결합하면서 활로를 넓히고 있다. 기존 모바일 서비스뿐 아니라 포털, 커머스,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LBS가 적용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다.
실시간으로 글과 사진 등을 올리면서 위치정보를 태그형태로 자동으로 올릴 수 있어 현장감도 줄 수 있고, 주요 활동근거지를 기반으로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연계해줘 매력적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2월 위치태그를 넣을 수 있는 모바일 SNS '토씨'를 론칭했고, 팅크웨어도 위치기반 모바일커뮤니티 '모여라친구'를 이통3사에서 제공중이다. KTF도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한 SNS서비스 곧 론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광고 분야도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M커머스와 결합해 특정 지역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미리 승낙한 정보 중에서 그 지역 위치 기반 광고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백화점 주변을 지나면 점 봄 신상품 쿠폰을 보내는 것이다.
M커머스 관계자는 "이동통신 가입시 제공하는 성별, 연령등과 연계해 타깃 마케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영화관 이라면 타깃 관객층에게 정확하게 할인 쿠폰 등을 보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LBS를 이용한 모바일 광고가 등장하지 않았지만 일본의 경우 LBS사업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13%나 된다.
일본에서는 주로 지역 정보 제공 서비스와 광고 서비스에 응용이 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시리우스테크놀로지는 가게에서 반경 1km 내의 매장이나 음식점 등의 광고를 휴대폰 소지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LBS는 낚시, 등산, 골프 등 엔터테이먼트 서비스에 도입되고 있다. 고기가 잘 잡히는 곳, 등산 경로와 골프 비거리 측정 등에 활용되는 것이다. 이동통신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친구찾기 등과 같이 다른 사람의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가 중심이었다'며 "점점 사용자가 직접 즐길 수 있는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에 응용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호영기자 bomna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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