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컴퓨터 바이러스 무차별 공격…"하루 3천개 발견"


"누적 100만개 돌파, 최근 들어 폭증세"…시만텍 경고

컴퓨터 바이러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PC 사용자들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다.

주요 보안업체들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경부터 바이러스 출현 건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상 프로그램보다 악성 프로그램이 더 많아"

글로벌 보안업체 시만텍은 '인터넷 보안 경고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발견한 컴퓨터 바이러스가 100만 개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시만텍은 매년 두 차례씩 보안경고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

시만텍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해 낸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 수가 총 112만2천311개에 달했다.

시만텍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최근 들어 바이러스 건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시만텍은 지난 한 해 동안 총 71만1천912개 이상의 바이러스를 찾아냈으며, 이는 12만5천243개에 불과했던 2006년에 비해 468%나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최근 발견된 전체 바이러스의 3분의 2 가까이는 2007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적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악성코드를 PC에 심는 프로그램이 정상적인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에 따르면 지난 한해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배포된 전체 5만4천609개 프로그램 중 65%가 악성코드를 심는 프로그램으로 밝혀졌다.

◆"지난 해 하루 평균 3천개씩 발견"

다른 보안회사들의 집계도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보안 회사인 판다 소프트웨어는 지난 해 매일 3천 개 가량의 악성 프로그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커들이 각종 보안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해 변종들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어 그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주장이다.

보안 회사인 AV테스트 자료는 더 무시무시하다. 이 회사는 지난 해 악성 소프트웨어 샘플을 549만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인 2006년의 97만2천606개에 비해 5배 가량 많은 수치다.

판다 소프트웨어는 지난 해 발견한 악성 샘플 수가 2006년의 10배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핀란드 보안 회사인 F-시큐어 역시 지난 해 감지한 악성 코드 수가 2006년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안회사인 웹룻(Webroot)의 제라드 에쉘벡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007년 초부터 새로운 변종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대개 보안 프로그램들은 각 악성 코드에 있는 '사인'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이들을 찾아낸다. 하지만 최근 등장하고 있는 각종 하이테크 범죄들은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들을 교묘하게 피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보안회사들의 발바른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다.

◆"대부분 윈도 운영체제 겨냥"

최근 등장하고 있는 바이러스들은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한 PC를 공략하고 있다. 특히 이런 바이러스들은 이미 사이버 범죄를 유발하는 주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만텍은 사이버 범죄자들은 트로이 바이러스를 교두보로 삼아, 개인 및 기업의 컴퓨터에 접근한 뒤 악성코드들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만텍의 스테판 트릴링 부회장은 "공인되지 않은 사이트들을 피하라는 방법은 과거에 해당될 뿐"이라며 "최근 사이버 범죄들은 정상적이고 선량한 웹사이트의 신뢰도 또한 떨어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릴링 부회장은 "어느 웹사이트를 가든, 인터넷에서 무엇을 하든 항상 강력한 보안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만텍에 따르면 최근 사이버 범죄는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이버 범죄 집단은 악성코드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일련의 프로그래머 그룹을 고용하고, 프로그래머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시만텍은 보고서에서 "이런 요소들이 결합해 온라인 사용자들을 위협하는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와 악성코드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컴퓨터 바이러스 무차별 공격…"하루 3천개 발견"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