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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비스타 후속 OS, 내년초 출시?


빌 게이츠 말 한마디에 美언론 '오락가락'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번엔 '윈도7 내년 출시' 보도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윈도7은 MS가 윈도 비스타 차기 버전으로 준비하고 있는 제품. 지금까지 MS는 윈도7은 비스타 출시 3년 뒤인 2010년 1월 경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혀 왔다.

이런 가운데 빌 게이츠 회장의 말 한 마디 때문에 미국 언론들이 연일 분석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자선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새 운영체제(OS)가 내년 쯤 출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게이츠의 이번 발언은 "윈도 비스타 차기 버전은 2010년경 출시할 예정"이라고 천명해 왔던 MS의 공식 입장과는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최고실권자인 빌 게이츠가 MS 공식발표와 다른 발언을 하면서 미국 언론들이 "어떤 말이 진짜냐"며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MS는 "늘 밝혀왔던 대로 새 OS는 정식 출시에 앞서 시험판이 먼저 나올 것"이라며 "그 시점은 2010년 1월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스타 사용률 '저조'…새 OS 출시 당길 필요성 제기

"윈도7 내년 출시"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윈도 비스타를 둘러싼 최근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해 1월 출시된 윈도 비스타가 시장에서 그다지 큰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레스터리서치가 지난 12월말 현재 미국 기업 고객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 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3%만이 윈도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비스타로 업그레이드 하는 고객들도 대부분 윈도XP 이전 버전인 윈도2000 사용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는 1억명의 고객 중 대부분은 XP에서 업그레이드 한 고객이 아니라, 새 PC를 구매하는 개인 및 소규모 기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S는 저사양 PC에 한해 윈도XP의 공급 시한을 당초 예정했던 오는 6월 말 경에서 2010년 6월말로 2년을 더 연장했다. MS 측은 윈도 차기버전 출시 시점은 2010년 1월 경이 될 것이라며, 그 보다 빨리 내놓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되풀이 강조하고 있다.

상황이야 어찌됐든 윈도7 출시 시점을 둘러싼 소문이 확산되는 것은 MS 입장에선 곤혹스러운 일인 것만은 틀림없다. 개인 사용자는 물론 기업체들도 비스타로 교체하지 않고, 윈도XP에서 바로 윈도7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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