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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OLED '보폭' 넓힌다


휴대폰·MP3P·내비·디카용까지 속속 공급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 기술력을 갖춘 삼성SDI가 다양한 디지털기기 영역에 제품을 공급하며 실적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화질과 밝기, 두께, 소비전력 등 면에서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나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가격이 크게 높다는 게 대중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5.1㎝(2인치)급 소형 모바일기기용 AMOLED를 대량으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당시 월 150만개 정도였던 생산물량을 2008년 2배로 늘린다는 목표와 함께 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휴대폰을 비롯해 MP3플레이어, 휴대형 멀티미디어기기(PMP), 디지털카메라, 내비게이션까지 다양한 디지털기기 제조업체들에 AMOLED를 공급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전문기업 프리샛은 삼성SDI의 17.8㎝(7인치) AMOLED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파비콘TN1100' 모델을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세빗(CeBIT) 2008' 전시회에서 선보이고 있다. OLED가 17.8㎝까지 크기를 확대하는가 하면, 내비게이션 제품에 적용되는 일도 흔치 않은 사례. 삼성SDI는 휴대폰용보다 더 큰 크기의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소비가전전시회(CES) 2008'에선 레인콤이 삼성SDI의 10.4㎝(4.1인치) AMOLED를 채용한 PMP 'iAMOLED'를 전시했다. 레인콤은 지난 2007년 초 삼성SDI와 함께 자사 MP3플레이어 '클릭스'에 OLED를 탑재해, 세계 시장에서 호응을 이끌어내며 OLED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었다. 이어 지난해 12월엔 클릭스 후속제품 '클릭스 플러스'에도 AMOLED를 탑재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CES 2008'에서 삼성SDI의 AMOLED를 탑재한 디지털카메라 'NV24HD'를 전시하며 OLED의 영역 확장을 알렸다.

삼성SDI가 현재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휴대폰용 AMOLED에서도 성과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6.6㎝(2.6인치) 및 7.1㎝(2.8인치) AMOLED를 일본 이동통신회사 KDDI 및 도시바, 히타치, 소니에릭슨 등에 공급했다. 작년 12월엔 삼성전자가 삼성SDI의 AMOLED를 탑재한 휴대폰 'W2400 스페셜 에디션'을 국내에서 1천대 한정판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부터 35.6㎝(14인치) TV용 AMOLED를 양산·공급하는 등 디지털기기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 소니가 27.9㎝(11인치) OLED TV를 처음 출시한 가운데 오는 2009~2010년엔 OLED를 적용한 TV도 속속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0년 AMOLED 탑재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SDI를 비롯해 일본 엡손, 대만 CMEL이 소형 OLED 대량 양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의 기술력이 적잖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OLED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소니는 최근 하반기 중 220억엔을 투자해 50.8㎝(20인치) 이상 OLED TV의 상용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향후 삼성SDI와 TV 시장에서 충돌이 불가피한 상태.

또 국내 LG디스플레이(LGD, 옛 LG필립스LCD)도 점차 중·소형 AMOLED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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