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STAR 활용가치 보여줄 것"…국가핵융합연구소 신재인소장


[과학강국 우리가 이끈다]④국가핵융합연구소

"올해 KSTAR 운영 본격화로 국내외에 활용가치를 분명히 보여주겠다."

KSTAR는 개발에 착수한지 11년 8개월만인 지난해 9월 완공된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실험장치. KSTAR 완공으로 핵융합 에너지 시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면 이제 실질적으로 잘 운영하는 일이 남았다는 것이다.

신재인 소장은 "ITER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KSTAR의 우수한 운영을 보여줘야 세계 각국과 협력도 가능할뿐더러 핵융합에너지에 대한 사람들의 의구심도 해소할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핵융합의 경제적 발전을 위해서는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 안정된 재료 개발, 핵융합로 제어기술 등 선결과제가 해결돼야한다. 그중 KSTAR 정상운전의 시작점은 바로 플라즈마 달성실험.

신소장은 "올해 안에 첫 플라즈마를 만들고, 가열장치를 써서 플라즈마 온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앞으로 플라즈마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면서 밀도를 높여 에너지 효율을 올리는 연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정된 재료를 위해서는 재료구성 팀을 구성, 섭씨 3억도의 초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는 소재 개발 등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이같은 장기간 고비용 연구를 지속하기위해 플라즈마 응용기술을 통한 성과창출방안도 마련했다. 신 소장은 "지난해 상호협력을 체결한 군산시의 군장산업단지에 이전가능한 플라즈마 응용기술이 무엇이 있는지 세미나 등을 통해 알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2~4월중에는 군산지역 미니클러스터에 디젤차 배기가스 처리장치, 친수성 사이드미러, 전도성 플라스틱 필름 등 당장 사용가능한 플라즈마 응용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KSTAR가 일정에 맞춰 운영될 경우 이르면 2025~2030년께 경제성 낮은 전기를 만들고, 2050년쯤에는 핵융합에너지가 상용화될 전망이다. 일정대로 추진되는 핵융합 연구개발과정에서 신소장은 무엇보다 KSTAR의 핵심기술이 ITER사업에 적용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기대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신소장은 "KSTAR는 ITER의 1/20 축소판으로서 조그맣지만 돈을 적게 들여 여러가지 실험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우리나라가 핵융합 선진국과 대등하게 참여함으로써 첨단 핵심기술을 확보해 에너지 종주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KSTAR가 완공된 지금도 일각에선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의 실현가능성을 두고 부정적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신소장은 이에 대해 미래에너지로서 핵융합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는 "표준원전을 만들 때도 사람들이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해낸 것처럼 핵융합에너지 개발에도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연구하지 않으면 세계 각국의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석유고갈로 2030~2050년경에는 새 에너지자원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인데, 이때 경제성이 떨어지는 신재생에너지 대신 핵융합에너지가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서 각광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신 소장은 "상온핵융합 기술과 상온초전도 기술을 개발하는 나라가 세계를 제패할 것"이라며 "핵융합에너지는 단지 경제적 논리로만 따질 수 없는 중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5년 10월 핵융합연구센터 초대 소장으로 부임한 신소장은 서울대 원자력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MIT대에서 핵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국내 원전 표준화를 이끈 원자력 분야 전문가다.

원자력연구소 소장과 원자력학회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 2003년부터 한국핵융합협의회장과 미래유망기술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KSTAR 활용가치 보여줄 것"…국가핵융합연구소 신재인소장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