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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인수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프로야구도 투자사업"(종합)


현대 유니콘스의 새 주인은 투자 전문회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로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오전 10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매각 특별 기자회견 겸 제 8구단 창단 조인식'을 열고 현대 인수자는 투자 전문회사인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라고 발표했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이장석 대표이사는 "한국 프로야구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미국프로야구 투자 사업모델을 한국시장에 맞춰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석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론과 실무경험을 모두 갖춘 박노준 SBS 해설위원 겸 KBO 기술위원을 단장으로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박노준 신임 단장은 "인수가 아닌 재창단 과정을 거치고 나머지 7개 구단이 몸집을 줄이자고 발표한 만큼 고통분담이 따를 전망"이라며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 인계 문제는 시간을 갖고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005년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KBO에 그룹 재정 악화에 따른 구단 매각을 요청한 뒤 시작된 현대 구단 매각 작업은 3년만에 종착역을 찾았다.

현대는 지난 2006년말 현대기아차가 야구단 운영에 손을 떼면서 현대 매각 작업은 본격화됐다. 그러나 지난 해 1월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지난 해 9월 STX, 11월 KT와 진행한 협상이 잇따라 결렬되면서 현대 사태는 미궁으로 빠져들었다.

KBO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어 국내 3개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해 희망을 던졌고 결국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를 최종 인수자로 결정했다.

◆신상우 KBO 총재 및 이장석 대표 일문일답

-어떻게 운영되나. 회사 소개를 한다면.

"기존 7구단과는 다른 운영을 할 것이다.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자생 운영 체제를 채택할 것이다. 앞으로 3년간 꾸준하게 투자할 것이고 그 결과물은 오는 2011년에 나올 것이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는 항간에 떠도는 투자사 혹은 M&A사가 아니다. 프로젝트 별 투자사다."(이장석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 대표)

-어떤 식으로 자금 조달을 하게 되나.

"당초 KT 창단금액(6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120억원)이다. 이사회에도 이미 그렇게 알렸고 그 정도면 괜찮다는 조건 하에 위임을 받았다. 하일성 사무총장 등 실무진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 모든 것을 검토해 얻은 결과인 만큼 믿고 지켜봐 달라.

특히 이미 투자를 약속한 기업이 몇 군데 있다. 설사 투자사가 없다고 하더라도 1~2년은 충분히 자생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자금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KBO는 120억원의 가입비만 받으면 된다. 그 가입비의 분배에 대해서만 이사진과 논의할 문제다.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다."(신상우 KBO 총재)

"우리는 이름을 알릴 필요없다. 스폰서가 중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구단 명명식 혹은 창단식에 발표하겠다."(이 대표)

-적자폭을 어떻게 메울 것인가.

"적자폭을 생각했다면 이 사업에 뛰어들지 않았을 것이다.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나 생각했고 자신감이 있기에 들어왔다. 우리 구단이 흑자를 만들 수 있다는 뉴스의 결과로 보여드리겠다."(이 대표)

-이사회 반응은 어떨 것 같나.

"언론 등 여론이 미리 말을 앞세우지 말라고 해서 밝히지 않았지만 가입비 문제 등은 원만하게 해결됐다. 아무 문제 없다. 120억이라는 말도 했다."(신 총재)

-직원 고용승계, 연고지 등 문제는.

"가입비는 120억원이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고지는 서울이며 운동장은 목동구장을 사용할 것이다. 서울시 야구장 개설되면 이전할 계획이다."(신 총재)

-박노준 해설위원에게 단장직을 맡긴 이유는.

"프런트 오피스와 선수를 잘 관리하고 이끌어가는 리더십이 필요했다. 나는 야구팬이고 경영자지만 야구에 대한 지식은 잘 모른다. 경영은 내가 관여할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선수단 운영가 직원 운영은 단장이 할 것이다. 국내 구단 단장들은 모 기업에서 내려운 인사들이 차지해 선수단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열정이 없는 단장도 봤다. 그런 면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이 대표)

조이뉴스24 강필주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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