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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SKT 인수 본계약 사실과 달라"…'진실공방' 비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인수 본계약 체결을 발표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하나로텔레콤이 이를 부인하고 나서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

SK텔레콤이 인수 본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지 10시간 만에 하나로텔레콤 측이 이를 뒤집는 내용을 공시함에 따라 양 측간 '진실 게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SK텔레콤의 하나로 인수'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을 맞고 있다.

SK텔레콤이 3일 오전 공시를 통해 지난 12월1일자로 하나로텔레콤 주식 38.89%(91,406,249주)를 주당 1만1천900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 매각 대금 1조877억원으로, SK텔레콤은 이번 하나로텔레콤 지분 인수를 통해 최대주주(43.59%)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오후 6시가 다 돼 조회공시로 '최대주주인 'AIG-뉴브리지-TVG 컨소시엄'으로부터 SK텔레콤과 지분양수도계약이 체결되지 않았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하나로텔레콤 측은 추후 확정사항이 발생시 재공시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나로텔레콤측은 "절차에 따라 대주주로부터 인수계약 관련 내용을 확인했지만, 계약체결이 되지 않았다는 통보에 따라 이를 그대로 발표한 것일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하나로텔레콤 측의 발표에 대해 단순히 대주주로부터 매각계약 체결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해프닝'으로 해석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오전 공시 이후 10시간이 지나 증권시장이 종료된 뒤 계약체결을 부인하는 공시를 밝힌 것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공시가 나오자 SK텔레콤 관계자는 "계약조건에 따라 계약서를 공개할 순 없지만 12월1일자로 김신배 사장이 사인한 계약서를 직접 확인했다"며 "하나로텔레콤 측이 왜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고 공시했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수계약'을 둘러싼 양 측의 주장이 엇갈림에 따라 진실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무산될 수 있는 돌발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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