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배타적인 뉴스 계약은 원하지 않는다"

국내 언론, '뉴스+광고' 유통 리더쉽 확보될 듯


구글 데이비드 은(David Eun) 콘텐츠 담당 부사장이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조선·동아 등 언론사들의 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인 뉴스뱅크 사업 제휴와 관련 " 구글은 배타적인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 원한다면 제휴사들은 (맘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은 부사장은 문화관광부가 주최한 '문화콘텐츠 국제 컨퍼런스(DICON 2007)'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0일 방한해 12일 출국할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 주 동아일보, 문화일보, 세계일보, 스포츠조선, 전자신문, 조선일보, 한국경제, 한국일보, 헤럴드미디어, 국민일보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 아카이빙 사업인 '뉴스뱅크'에 네이버·다음 등 다른 포털에 뉴스공급을 중단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기밀유지협약서(NDA) 사안이었던 만큼, 언론보도후 유지될 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날 데이비드 은 부사장은 계약파기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배타적인 계약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콘텐츠중 가장 중요한 협력업체는 뉴스제공자들이고, 구글과의 제휴로 신문사와 뉴스제공자 사이트로 트래픽을 돌려 (언론사가) 광고 수입까지 올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원칙론을 강조했다.

이에따라 뉴스뱅크와의 계약은 다른 형태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뉴스뱅크는 참여 언론사들의 뉴스형식을 표준화해서 '뉴스+광고(문맥광고)'형태로 뉴스유통사업(광고영업 등)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방안으로 ▲ 구글의 지원을 받아 자체 인터넷 뉴스유통플랫폼(네이버 뉴스식 독자사이트)을 운영하거나 ▲ 기존 포털의 유통플랫폼(네이버, 다음, 구글 등)을 이용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국내 포털 한 임원은 "뉴스뱅크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이어 다음커뮤니케이션과도 '뉴스+광고' 모델의 뉴스유통을 오늘 내일중에 하기로 하면, 기존 포털의 유통플랫폼을 이용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여기에 구글이 하나의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를 서비스하는 NHN은 아직 관련된 정책을 세우지 못한 상황이다.

'뉴스+광고'로 기사가 포털에 퍼블리싱되면 선정적인 제목중심의 뉴스나 한 개 사실을 몇개로 나눠 보도하는 행태가 나와 네티즌들을 피곤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포털에 뉴스공급을 중단하라"는 구글의 파격적인 주장으로 말미암아, 국내 신문의 온라인 유통구조는 크게 변할 전망이다. 뉴스 동영상 앞단광고만 해도 지금은 포털유통이 불가능하지만 앞으로는 바뀔 전망이다.

네티즌 입장에서 '포털로 뉴스보기'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예전처럼 참여 언론사들이 포털로 부터 월 콘텐츠 제공대가만 받는 구조는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말이다.

이와관련 오프라인 신문 연합인 '뉴스뱅크'외에 11일 한국온라인신문협회(회장 한기봉),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회장 오연호),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장 지민호), 한국인터넷콘텐츠협회(회장 이정민), 한국온라인기자협회(회장 조창현),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이준희) 등 6개 인터넷 매체 단체가 '뉴스·콘텐츠 저작권자 협의회'(약칭 뉴콘협)를 결성하기로 하는 등 인터넷 뉴스유통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데이비드 은 부사장은 이날 UCC 대선토론과 관련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할 수 없다"는 국내 선관위 규정에 대해 "국가마다 다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정부와 사용자를 위한 편의를 위해 적절한 밸런스를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 대선과 관련 유튜브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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