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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뮤직發 'DRM 없는 음악'…국내 업계 엇갈린 반응


'反 애플 정책의 산물' vs '주목할 필요 있어' 팽팽

EMI에 이어, 세계 최대 음반회사인 미국 유니버설뮤직이 이달부터 DRM(디지털저작권관리)이 없는 디지털 음악 판매에 나서기로 한 것과 관련 이를 바라보는 국내 온라인 음악계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유니버설의 Non-DRM 음악파일 판매가 디지털 음악시장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애플을 경계하기 위한 反 애플진영의 전략적 수단일 뿐이라는 해석과 Non-DRM이 시장 활성화의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서로 양분되고 있다.

와이더덴 금기훈 이사는 "이번 유니버설의 Non-DRM 정책은 시장을 독점하고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강자로 떠 오른 애플 아이튠스를 경계하기 위한 반애플 진영의 전략적 행보로 볼 수 있다"며 "유니버설이 DRM 없는 음악파일을 판다고 해서 미국 시장과 사업환경이 다른 국내 시장을 단순 비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 이사는 또 "미국의 경우 서비스 요금체계나 시장 질서가 합리적으로 정착된 곳으로 이미 메이저 회사들이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격체계 및 서비스 방식 등 시장이 성숙되지 못한 국내 음악시장의 경우 이와 달라 Non-DRM 문제를 논의할 경우 시장 혼란만 가중시키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번 유니버설뮤직의 Non-DRM은 애플과의 경쟁구도에서 나온 한시적인 산물일 뿐 일부 Non-DRM 비즈니스 사업자를 통해 질서가 무너진 국내 시장에서 합법적인 디지털 음악을 공급하는 데 있어 DRM은 여전히 유용한 기술적 수단이라는 의견이다.

반면 유니버설뮤직·EMI 등 유수의 세계 음반업체들이 DRM를 없앤 음악파일을 판매하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소리바다 손지현 상무는 "DRM이라는 것이 저작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장치라고 하지만, 정작 그런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며"DRM 없이 소비자가 편리하게 음악을 듣고 불법 복제 등 여타 시장을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면 DRM 없이도 좋은 것 아닌가, DRM를 무슨 성역처럼 보호하면서 이익을 보는 회사들은 정작 따로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 상무는 또 "DRM를 적용하는 것이 맞다, 틀리다는 문제로 바라보기 보다는 소비자-음악사업자-저작자가 만들어가는 시장에서 'DRM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라는 쪽으로 잡아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디지털 음악시장은 DRM이 없는 Non-DRM 진영(소리바다/벅스)과 DRM를 고수하는 DRM 사업자(SKT '멜론'/KTF '도시락')로 시장이 양분되어 있다.

또한 소비자 단체가 SK텔레콤 '멜론' 서비스에 대해 폐쇄적인 DRM을 사용해 공정경쟁을 해치고 소비자의 음원서비스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DRM 유용성 논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다.

한편 유니버설뮤직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스팅, 스티비 원더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디지털 음악을 판매할 때 한시적으로 DRM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오는 21일부터 2008년 1월 31일까지 유니버설 소속 아티스트들의 웹 사이트와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DRM이 제거된 음원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정진호기자 jhj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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