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 소프트웨어(SW)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한국IDC는 올해 국내 BI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3.4% 성장한 655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초 BI 전문업체인 하이페리온을 인수한 오라클은 이미 BI 시장 국내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세 몰이'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국내 BI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BI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국내 BI 시장은 SAS코리아, 비즈니스오브젝트 등 전문 업체들이 강세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 그러나 대형 SW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공세를 퍼부으면서 앞으로 BI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 BI 업체들은 '전문성'과 시장확대를 통해 시장 수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형 SW 업체, '인수'와 '독점력' 활용
국내 BI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인 것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세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오라클. 올해 초 하이페리온을 인수하면서 BI 솔루션을 재정비한 오라클은 하이페리온 고객을 흡수하며 BI 시장 확보에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본사의 이 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한국오라클은 금융, 제조 등 BI 수요가 높은 산업 분야는 물론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오라클은 SMB의 BI 구축을 지원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 등 제 1금융권에서도 중견·중소 은행을 레퍼런스로 확보, 금융권의 SMB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MS는 오피스 분야의 '독점 지위'를 활용해 B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MS가 '모두를 위한 BI'란 슬로건을 내걸고 보다 쉽고 대중적인 BI 솔루션을 차별 전략으로 내세웠다. 즉 사용자가 많은 엑셀 프로그램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이용해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자들을 BI 고객으로 끌어들인다는 의도다.
또한 한국MS는 국내·외 전문 BI 업체와 MS의 BI 플랫폼을 통합된 솔루션을 제공,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MS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 업체인 테라데이터와 협력해 실시간으로 데이터 분석과 가공이 가능한 금융권을 공략하고 있다.
◆BI 업체들, '전문성'으로 승부
최근 국내 금융권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전문 BI 업체인 SAS코리아는 '분석' 분야 전문성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다. SAS코리아는 제대로 된 데이터분석을 통해 올바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사용자들에게 알리고 위험관리, 공급망관리 등 특화된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SAS코리아 관계자는 "대형 업체들이 BI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30여 년 동안 쌓아온 전문성으로 시장 수성은 문제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SMB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지난달 SMB를 대상으로 한 BI 솔루션을 출시했다.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데이터 통합 기능과 BI 기능을 하나의 솔루션 안에 통합시켜 SMB가 원하는 BI 기능을 하나의 솔루션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는 BI 솔루션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기 위해 IBM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온 디맨드' 솔루션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두 회사는 제품의 현지화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오브젝트코리아 역시 한국 시장에 특화된 온 디맨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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