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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과뒤]야후코리아, 임원퇴직 잇따라


검색,미디어,마케팅,M&A 담당이사 '줄줄이' 퇴직

'야후코리아, 새로운 활로를 열수 있을 것인가'

성낙양 사장의 불명예 퇴진을 전후로 야후코리아를 이끌었던 헤드급 인력들이 잇따라 야후코리아를 떠났습니다. 성 사장은 지난 해 11월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야후본사와 (자신의) 소신에 차이가 있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고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한 마디로 야후본사가 '한국적 상황'을 이해하지 않고 배려하지도 않는다는 것이 성 전사장의 지적이었습니다. 임원급중 가장 먼저 회사를 떠난 사람은 이정은 검색본부장. 뒤이어 천형석 미디어본부장, 이승원 마케팅 그룹장, 김기영 M&A(인수합병) 및 전략기획 담당 이사가 야후코리아를 떠났습니다. 개발인력 일부도 구글코리아로 이직했다고 하는군요.

주요 핵심 브레인들이 차례로 회사를 등진 셈입니다. 떠난 임원들은 또한 경쟁사로 옮긴 경우가 많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천 본부장은 MSN네트워크 담당이사로, 이 그룹장은 CJ인터넷 마케팅&세일즈 그룹장으로, 김 이사는 제일모직 M&A 관련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회사를 옮긴 이유야 여러가지겠지만, 인터넷 업계에서는 "헤드급 인력의 잇따른 퇴사는 야후코리아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갈수록 약화되는 인터넷 포털시장에서의 영향력과 이에따른 인수합병 루머, 전 CEO의 갑작스런 불명예퇴직과 동영상 서비스의 포로노 방치 등 최근 6개월 동안 악재가 겹쳤죠.

야후코리아 역시 이런 현실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야후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임원급들이 잇따라 퇴사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앞날이 우울하다고 보지는 않는다. 야후코리아는 10년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며 "지난 해 게임사업부문 분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4월 현재 정규직원 267명에서 올 해 4월 274명으로 직원수가 늘어나는 등 전체로 보면 퇴사자보다 입사자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그는 "18일 전직원 워크숍을 통해 야후코리아의 재도약 비전을 만들고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후는 한국에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 달 25일 한국총괄사장에 김정우 오버추어코리아 사장을, 야후코리아 대표이사에 김진수 야후코리아 전무를 임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야후코리아의 도전이 쉬운 길만은 아닐 것으로 전망됩니다.

무엇보다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성에 맞춰 발빠르게 인터넷 세상에 대응하려면, 본사로부터 자유로운 마케팅과 전략 수립권을 부여받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것이죠.

야후코리아 임원급의 이직은 이러한 단면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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