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님들이 노트북을 부팅하는데 들이는 시간을 대폭 줄여들이겠습니다. 바쁜 와중에 노트북 부팅이 오래 걸리면 화도 나고 그러시죠? 저희가 속보를 쓸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언뜻 들으면 무시무시한 말을 무심코 내뱉은 이 사람은 엠트론의 전형관 대표이사다. 엠트론은 자체개발한 F-SSD 컨트롤러칩을 이용한 F-SSD를 주력사업으로 하며 이와 연관된 부가사업으로 플래시 메모리 솔루션 및 플래시 응용 시스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F-SSD는 기존 HDD에서 사용하던 모터와 기계적 구동장치를 없앤 비휘발성 메모리를 기반으로 한 저장장치다. 흔히 포스트 HDD를 열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F-SSD는 고속의 읽기 및 쓰기 기능, 높은 안정성과 강한 내구성을 갖추고 있는데다 열과 소음발생이 적고 절전기능이 뛰어나다.
"엠트론이 자체개발한 F-SSD는 국내외 어떤 F-SSD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고, 고가의 SLC(Singel Level Cell) 칩 뿐만 아니라 보급형 MLC(Multi Level Cell) 칩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제품 구성이 가능하고 경제적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가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주원재료인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하락해 제품가격을 300만원에서 95만원대로 낮출 수 있었다. 가격 조정 이후 구입 문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단다.
"엠트론의 F-SSD 제품은 이미 전세계 전시회 등에서 시연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이번 3월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한 '세빗 2007'에서 전세계의 바이어 및 언론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양산 제품 공급과 관련한 구매 요청도 크게 늘었죠."
엠트론은 올해 매출 2천500억원, 당기순이익 800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 공급처였던 현대아이티가 부도 위기를 맞아 매출이 45억원에 그쳤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것.
"현재 몇백억원 단위 공급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매출 2천5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SK네트웍스, LSI Logic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을 주고객으로 확보한 상태고요. 시장 전망도 무척 밝습니다.
산업용 HDD, 노트북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제품, 스토리지 시장 및 PC HDD 교체적용 확대 등으로 F-SSD 시장 규모가 올해 약 4조원에서 2010년 1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현재 엠트론의 최대주주는 코스닥상장사 디지탈퍼스트다. 디지탈퍼스트는 40억원을 들여 엠트론 지분 50.9%를 확보하고 있다. 전 대표이 자신하는 회사의 미래에 비해 너무 싸게 '넘겼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지난해 현대아이티 여파로 회사가 휘청댈 때 4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덕에 이렇게 기회를 손에 넣게 된거고요. 빠른 시일내에 디지탈퍼스트와 합병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