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SM 2007]MS, 모바일 장비용 DRM 선보여


최근 들어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 기술을 적용하지 말자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폰용 저작권 보호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였다.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MS는 1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3GSM 국제회의 2007에서 휴대폰 단말기와 모바일 장비용 DRM 시스템인 플레이레디(PlayReady)를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중 나오게 될 플레이레디는 DRM 비판론자들에겐 달갑지 않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인포메이션위크가 전했다.

플레이레디는 모바일 장비에 내려받은 음악, 동영상, 게임, 벨소리, 이미지 등의 복제를 금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은 또 윈도 미디어 오디오를 비롯해 AC/AAC+/HE-AAC, 윈도 미디어 비디오, H.264 등 다양한 파일 형식을 지원한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를 비롯해 싱귤러 와이어리스와 모회사인 AT&T 등이 플레이레디를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MS 측이 밝혔다. 또 유럽에서는 텔레포니카, O2 등이 이 기술을 지원한다.

◆DRM 논쟁 확산될 듯

DRM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콘텐츠를 다른 장비로 전송하거나 복제하는 것을 통제하는 기술. 따라서 DRM은 '불법복제와의 전쟁'을 의미한다.

하지만 DRM 비판론자들은 불법 복제 방지 기능은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특정 장비 외에서는 음악이나 영화를 감상하지 못하도록 해 이용자들에게 불편만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메이저 음반사들에게 DRM 폐지를 촉구하면서 이 문제가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다. 메이저 음반사인 EMI도 최근 DRM을 걸지 않은 채 디지털 음악을 배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MS의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고 인포메이션위크가 전했다.

하지만 장비 업체들이나 콘텐츠 사업자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 MS 같은 대형 회사가 DRM을 내놓게 되면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될 경우엔 자신들의 콘텐츠를 좀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된다.

스티브 잡스와 MS가 일주일 간격으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면서 DRM 문제는 또 다시 논쟁 속으로 휘말려들게 될 전망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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