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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피아, 키워드검색 등 사업다각화 선언


지난 27일 0시를 기해 KT 회선이 끊어지면서 넷피아가 제공하던 '한글 인터넷 주소 서비스'가 중대위기를 맞았다.

지난해말 넷피아가 법원에 제기했던 'KT-넷피아 간 협정종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KT가 넷피아와 결별하고, 독자적인 한글 키워드 검색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에 넷피아는 29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한글인터넷주소서비스를 소프트웨어 다운로드형(지능형툴바 마법사)으로 진행하고 ▲포털 등과 제휴해 키워드 검색서비스에 진출하며 ▲해외 인터넷서비스업체(ISP)와 제휴해 자국어 주소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글e메일주소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기존 20만 유료고객에게 한글메일솔루션과 툴바엔진을 무상으로 보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KT와 계약이 종료된 만큼, ISP 차원이 아니라 고객 PC에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설치해 개인이 스스로 개인포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바꾸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처럼 별도 프로그램을 네티즌에게 배포하는 모델은 기업들간 특허분쟁 등 갈등이 첨예한 분야여서 쉽지 않을 수 있다.

이에대해 이판정 사장은 "지금까지는 특허권에 대한 주장보다는 한글인터넷주소를 키우기 위해 윈윈전략을 구상했지만, 앞으로는 당당하게 특허권을 주장하겠다"며 "당장은 소를 제기하지는 않고 포털 등과 비즈니스 협력 모델로 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까지 넷피아 서비스를 이용했던 20만 고객(등록 주소 70만개)의 경우 갑자기 중단된 서비스와 관련 넷피아측으로부터 보상받기 어려울 전망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판정 사장은 "우리 서비스는 최초로 등록수수료를 내면 등록자 스스로 방문객을 늘리는 것"이라며 "사용량이 주는 것을 넷피아가 책임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KT와 넷피아간 계약이 종료되면서 KT 초고속인터넷 회선과 연결된 650만 고객 PC에서는 주소창에 한글단어를 치면 파란사이트로 넘어간다. 이는 처음 넷피아와 고객이 계약을 맺었을 당시 모델과 다른 것.

하지만 이에대해 넷피아는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판정 사장은 "기존 고객에 툴바엔진과 한글이메일주소를 무료로 드려 서비스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넷피아는 KT와 계약종료와 별도로 LG데이콤과 '한글인터넷주소 사업에 관한 협정서'를 지난 연말 체결, LG파워콤(엑스피드) 120만 사용자와 데이콤 DNS(도메인네임시스템)를 사용하는 기업고객들이 한글주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망 인터넷 서비스인 '퍼브넷 플러스(Pubnet plus)를 통해서도 한글주소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넷피아의 차기 모델은 개인화포털?

넷피아는 이날 발표를 통해 한글인터넷주소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한글e메일주소(홍길동@메일)에 블로그와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 기능을 추가한 블로그형 한글메일(유료)을 출시할 예정이며, 툴바 주소창을 이용한 문구광고, 브랜드 노출광고 등 다양한 수익모델도 개발하고 있는 것.

특히 한글e메일주소 서비스 확대를 새해 역점사업으로 선정, 어렵고 복잡한 영문e메일주소 대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한글메일(예: 홍길동@넷피아)을 전국 단위로 보급할 예정이다.

한글메일은 육군, 경찰청, 산업자원부, 총리실 등 57개 공공기관과 SK텔레콤, 애경산업 등 51개 기업이 한글메일을 도입했다.

이판정 사장은 "현재 있는 등록된 한글인터넷주소 검색서비스를 커뮤니티화하고, 20만 유료고객에게 툴바엔진과 한글이메일솔루션을 무료로 줘서 개인화된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 강화위해 키워드 DNS 루트서버 개발중

넷피아는 이와함께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넷피아는 전세계 95개국 80개 언어를 지원할 수 있는 루트(Root)서버를 각국에 설치한다는 목표아래 올 상반기중 25개국에서 루트서버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9일 태국의 IT회사인 맵포인트아시아(Mappointasia)와 태국내 자국어주소 보급 계약을 체결, 자국어주소 서비스 실시 대상이 10개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0월에는 멕시코 최대 ISP이자 남미 대륙 전체의 통신사업을 주도해온 텔멕스(TELMEX)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판정 사장은 "2월중 그리스, 말레이시아, 상반기중 대만, 방글라데시와 서비스 계약을 앞두고 있어 연말까지 총 25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라며 "전길남 박사 및 경상현 전 정통부 장관의 자문을 받아 자국어 키워드 방식의 글로벌 루트서버를 설계하고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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