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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알리자"…통신장비업계, 자사 인지도 제고 박차


 

'브랜드를 알려라!'

통신장비 업계가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자에게 한층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통신장비는 그 특성상 일반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는 제품이기보다 인프라를 이루는 B2B 업종이지만 해당 업체들이 소비자까지 대상 영역을 확대하거나 기업고객에게 원활한 판매를 위해 브랜드를 알릴 필요성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대표적 통신장비 업체 시스코가 좋은 사례로 꼽힌다. 시스코는 본사가 위치한 미국의 경우 나스닥 상장 등 일반인에게도 인지도가 있는 기업이지만 한국의 경우 업계 관련자들만 알 정도로 생소한 브랜드다.

◆"시스코? 세스코?" "알카텔? 알카라인?"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개 '시스코'를 해충방제 업체인 '세스코'로 착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시스코의 한국 지사로 옮긴 한 임원은 주위에서 시스코를 세스코로 착각했다며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컨택센터 미들웨어 전문업체 '제네시스'의 사정도 마찬가지.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BBQ의 제너시스와 비슷한 이름으로 종종 오해를 받고 있다. 실제 스펠링도 'GENESYS(제네시스)'와 'GENESIS(제너시스)'로 비슷하다.

최근 루슨트와 합병 회사를 공식 출범한 알카텔의 경우에도 스위치, 라우터 등 장비 외에 무궁화 위성, KTX 연동장치 등 실생활 곳곳에 쓰이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지만 알카라인 건전지 등을 연상시키는 사명 때문에 업종을 오해받는 경우가 발생했다.

현재는 합병으로 '알카텔-루슨트'라는 사명을 사용하고 있는데 양사가 합병을 발표했을 때 업계 관계자들은 "한국 시장의 경우 알카텔보다 루슨트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이 알카텔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비록 통신장비 업종이 일반 소비자 대상의 B2C가 아닌 B2B 사업이지만 기업 입장에서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면서도 중요한 일이다. 이에 업체들은 자사를 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로고 정비, 캠페인 전개…업체 노력 다각화

시스코는 지난해 10월 1일자로 기업 CI를 새롭게 바꾸고 소비자 시장으로의 진출을 선언했다.

시스코는 기존의 라우터, 스위치 등 통신장비만으로는 시장이 포화됐다고 판단, 다각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년간 쌓아온 네트워크 분야의 기술과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개인화된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시스코는 2003년 무선랜 AP 전문 업체 링크시스를 인수해 소비자 및 소호(SOHO) 네트워킹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2005년 7월에는 덴마크 홈네트워킹 업체 키스테크놀러지를, 11월에는 미국 2위 케이블 TV용 셋톱박스 및 비디오 전송기술 전문 업체 사이언티픽아틀란타를 인수했다.

시스코는 최근 사이언티픽아틀란타 및 링크시스 모뎀을 통해 국내 케이블TV 업체 티브로드의 100Mbps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BMT에 통과하는 등 좀더 개인 소비자에 가까운 사업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B2C 시장으로 나가게 됨으로써 시스코는 특히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웰컴 투 더 휴먼 네트워크'를 캐치프레이즈로 세계 10위권의 브랜드 파워를 한국 시장에 고스란히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알카텔-루슨트 역시 합병 회사 출범과 함께 새로운 로고를 선보이며 고객에게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기존 로고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면 새로운 로고가 새겨진 기념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회사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는다는 전략이다.

96년 '캐시플로'라는 사명으로 출발해 중간에 사명을 바꾼 블루코트도 올해 1월부터 전세계적으로 대대적 브랜딩 캠페인을 펼친다.

블루코트 스티브 멀래니 최고 마케팅 담당자는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블루코트를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분기별로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집행, 온라인 및 오프라인 캠페인을 통해 우리가 보유한 기술과 브랜드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연기자 digerat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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