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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활동 통해 IT강국 기여할 것"…이병기 신임 한국통신학회장


 

"한국의 IT 발전에는 5개의 축이 나름대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조사, 통신사업자, 연구소, 정부기관, 학회. 그런데 학회는 그동안 기여가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IT 강국 만드는데 학회가 한 축으로서 기여하고 싶습니다."

지난 8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통신학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2007년 신임 학회장으로 선임된 이병기 서울대 교수를 만났다. 이병기 교수는 올해 수석부회장을 지내다 지난 달 18일 총회에서 내년도 한국통신학회장에 선임됐다.

이교수는 내년도 중점 사항에 묻는 질문에 통신학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1975년 처음 설립돼 지난해 30돌을 맞은 통신학회는 국내통신학회에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회원들의 면면을 보더라도 내로라하는 정보통신 관련 학과 교수뿐 아니라 연구소, 기업체 임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2005년부터는 학회지인 JCN이 SCI(Science Citation Index) 저널로 등재되기도 했다. IEEE통신학회(Communications Society) 및 중국 CIC, 일보 IEIEC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그동안 한국통신학회는 '항상 맨 뒷자리'였다.

이병기 교수는 통신학회가 한국 IT발전에 당당한 한 축으로 기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술 및 출판 활동을 통해 새롭고 심도 있는 기술을 발굴해 각계에 소개하고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통신학회는 내년부터 부회장 중심의 책임 운영제로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4명의 부회장을 각 영역으로 나누고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한 것. 이를 테면, 서강대 홍대형 교수는 학술연구, 광운대 김은수 교수는 학술출판, KT 윤종록 부사장은 학술사업, 한국인터넷진흥원 송관호 원장은 회원 지원을 맡도록 했다.

4명의 부회장은 함께 일할 상임이사를 스스로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술 연구 부문에는 종전에 1명이었던 이사를 3명으로 늘려 통신 시스템, 무선통신, 통신네트워크 및 서비스 등으로 나눠 심층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병기 신임 통신학회장은 국제수준의 학회로 발전하기 위해 세계적인 학회의 기본 조직과 운영 방식을 참조해 모양새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한 남성과 여성, 수도권과 지방 등의 균형을 맞춰나간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 국제적인 학술상을 시상하는 등 학술적인 측면에서도 한국통신학회의 위상이 올라갈 전망이다.

한국통신학회는 내년부터 IEEE 통신학회와 공동으로 'Exemplary Global Service Award'를 시상할 계획이다. 이 상은 통신기술, 통신엔지니어, 통신 분야 단체 등에서 교류가 활발한 사람에게 주게 된다.

한국통신학회는 또한, 일본 IEICE, 중국CIC와 공동으로 운영중인 APCC(Asia-Pacific Conference on Communications)에서 '최고논문상(Best Paper Award)'도 만들기로 합의했다.

통신학회는 그동안 기술을 소개하고 발굴하는 역할만 해왔으나 앞으로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병기 신임 회장는 "IPTV는 기술은 준비가 다 됐는데 이권이나 제도적인 문제 때문에 지지부진하고 있다"며 "이처럼 기술과 사회가 결부되는 부분에서는 학회 내 연구회가 의견을 내고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교수는 한국이 세계 IT 무대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주파수 활용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현재 주파수 자원을 건설 시장과 비교했다. 이미 분배된 방송통신용 주파수는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재개발'이 필요하고, 그동안 기술이 없어 사용되지 못했던 3㎓ 이상 고주파수는 판교와 같이 신도시 건립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

이병기 교수는 "우리나라는 무선통신 분야에서는 국제적으로 선진 그룹에 속하기 때문에 주파수 활용 기술 분야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라며 "기존 주파수를 밀도 있게 활용하거나 고대역 주파수를 방송통신에 활용해 제품화, 서비스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임 이병기 회장은 IEEE 펠로우(Fellow)로서 IEEE 통신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고 국제저널 JCN을 창간해 SCI 저널로 등재시킨 바 있다.

이병기 신임 회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캘리포니아대(UCLA)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 국민연합(과실연) 상임 대표, 한국공학인증원(ABEEK) 부원장,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을 겸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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