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웹2.0 시대 글로벌서비스]⑤(끝)인재가 미래를 먹여 살린다


 

결국 인재가 미래를 먹여 살린다. 모든 것은 사람의 손과 머리로부터 나올 수 밖에 없다. 사람을 키우는 게 경쟁력의 핵심이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무엇보다 '인재·자금·기업'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 중 인재가 풍부하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요소중 하나이다. 실리콘밸리에는 스탠포드대학, 버클리대학, 카네기멜론대학 ETC(Entertainment Technology Center 엔터테인먼트기술연구소)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학교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으로 손꼽힌다.

스탠포드대학 출신의 기업가들이 많다는 것은 스탠포드의 경쟁력 중 하나이다. 특히 이들 기업가들은 매년 막대한 기부금을 내고 있다. 몇십조에 달하는 기부금은 각종 연구 프로젝트에 투자된다. 또한 기부금을 통한 수익 사업을 통해 인재 육성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대학은 산학협동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야후나 구글, MS, IBM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은 매년 여름 방학때면 3개월 과정의 대학생 인턴과정을 모집한다.

기업으로서는 인재를 미리 확보해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고 학생들은 여름방학을 맞아 자신의 적성을 파악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특화된 학교에 자금을 집중함으로써 인재 육성의 길을 걷고 있다. 중국은 칭화대 과기원이 IT 인력 육성의 최첨단을 걷고 있다. 유한한 자금과 지원을 특정 대학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인력 육성의 집중도를 높힌 셈이다.

◆ 산학협동 미국, 기업과 대학의 3개월 인턴십

미국의 유명한 대학이 위치하고 있는 실리콘밸리는 기업과 대학의 산학협동이 잘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이 되면 학생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각 IT기업에 3개월 과정의 인턴십을 가질 수 있다.

UCLA 컴퓨터 공학 조정후 교수는 "대학과 기업의 3개월 인턴과정은 서로를 탐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대학으로서는 좋은 인재를 미리 확보할 수 있고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이 기간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후, 인텔, MS, IBM, 구글 등 쟁쟁한 업체들이 매년 이러한 인턴과정을 거치고 있어 학생들에게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미리 파악하고 IT 경험을 현장기업을 통해 직접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재 육성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학부를 졸업하고 계속 공부를 원하는 학생의 경우 박사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 이 또한 각 기업체의 다양한 지원 등으로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토대가 갖춰져 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미국 대학과 기업 관계에서 돈독히 이뤄지고 있어 인재는 끊임없이 배출되는 셈이다.

◆ 대학과 대학간 자유로운 교류와 융합이 경쟁력!

현재 와튼스쿨에서 eMBA(최고 경영자 과정)를 밟고 있는 안철수 박사는 스탠포드 대학의 경쟁력으로 '대학간 교류와 융합'을 꼽았다.

안 박사는 "스탠포드 대학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학교"라며 그 이유로 "모든 단과대학들이 세계 TOP5안에 들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데 특히 대학과 대학간 자유로운 교류와 융합이 이 대학의 경쟁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컨버전스라는 것이 산업에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대학에도 컨버전스 바람이 불어야 하고 스탠포드대학은 그것을 잘 지켜 나가는 학교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스탠포드 대학은 비즈니스스쿨과 의학스쿨, 또 엔지니어스쿨과 로스쿨 등 서로 다른 대학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이러한 교류는 상호 작용을 하면서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 박사는 하나의 예로 자신의 부인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스탠포드 대학 로스쿨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아내가 로스쿨중에서도 바이오사이언스(bioscience) 파트에서 저작권을 공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박사의 아내는 의학도 출신으로 법학을 전공하기도 했다.

즉 의학과 법학을 전공한 아내가 스탠포드대학에서 바이오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법적·의학적 지식이 융합된 분야를 공부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은 이러한 융합 학과가 다양해 세계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 박사는 "한국의 경우 한 영역에만 국한되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다양한 학문과의 교류속에서 해답을 찾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것을 두고 안 박사는 '21세기는 자기 영역을 허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재 풀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는 것도 미국의 경쟁력이다. 즉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미국은 경험 많은 인재 풀(pool)이 구축돼 있어 사업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사람을 구하기 쉬운 구조이다. 인력 순환이 활발하다.

안 박사는 "스탠포드 대학은 연간 후원금이 몇십조에 이른다. 이 후원금이 또 다른 수익을 낳으면서 어마어마한 후원금이 학생들에게 연구자금 등으로 지원된다. 선순환구조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스탠포드대학에서 우수한 인재가 나고 이들이 사업전선에 뛰어들어 성공하고 이들은 또 다시 학교에 거금의 후원금을 내고 이 돈으로 후학들이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돼 있다"고 말했다.

◆ 중국, 선택과 집중으로 인재 육성한다

중국의 경우 산학연 협동정책이 잘 자리잡고 있다. 중국은 대학교와 연계한 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IT 인력 육성정책을 펴고 있다. 과학기술원은 중소 IT업체 지원, IT 인력이 창업할 때 지원, 글로벌 기업 중국 법인 입주 지원 등을 해 나가고 있다.

북경대학교, 칭화대학교 등 일류대학교가 밀집돼 있는 북경 중관춘 지역에만 70여개에 달하는 과학기술원이 설립돼 있다. 중관춘 지역에만 1만4천여개 다국적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70만명의 IT 인력이 일을 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칭화대 과기원은 중국 제 1의 과기원으로 꼽힌다.

70만 평방미터 면적의 칭화대 과기원 내에는 400여개 기업 1만5천명의 인력이 들어와 있다. 또한 중관춘 지역의 본원 외에도 심양, 광주 등에 9개의 분원이 설립돼 있다. 구글 중국 지사도 가장 큰 규모로 칭화대 과기원 내에 입주해 있다.

칭화대 과기원 천홍뿌어(陳鴻波) 부원장은 칭화대 과기원이 이처럼 세계적인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던 성장 동력으로 '선택과 집중'을 꼽았다.

천홍뿌어 부원장은 "중국에 있는 수많은 대학과 과기원을 모두 일류로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유한한 자금과 자원을 일부 유망 대학을 키우는데 써야하며 칭화대 과기원이 바로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천홍뿌어 부원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IT 쪽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와 중국을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중국은 인구 만큼이나 가능성이 풍부하며, 칭화대 등 대학을 졸업한 IT 인력 역시 그들에 비해 크게 뒤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샌프란시스코(미국)=정종오기자, 베이징(중국)=윤태석기자







alert

댓글 쓰기 제목 [웹2.0 시대 글로벌서비스]⑤(끝)인재가 미래를 먹여 살린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