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 전자문서 보관소 사업을 놓고 벌어지는 스토리지 업체간의 진흙탕 싸움이 미간을 찌푸리고 하고 있다.
납품 건을 놓고 업체 간에 상호 보도자료를 통한 비방전이 벌어지는 것은 극히 드문 일.
가시화되고 있는 공인전자문서 보관소 사업을 앞둔 스토리지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이같은 일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스토리지 업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 이하 HIS)은 26일 '신한은행 BPR 프로젝트 EMC 보도자료 유감 표명'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 제품의 성능을 비방했다며 한국EMC(대표 김경진)를 강력히 비판했다.
이번 일은 지난 21일 HIS가 신한은행에 납품한 BPR프로젝트 관련 스토리지 장비를 한국EMC가 스왑 형식으로 납품 계약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급기야 HIS는 보도자료 배포란 방식으로 한국EMC에 공식 대응하기에 이르렀다.
'스왑'이란 경쟁사 제품을 대체하는 납품계약을 맺고 고객이 보유한 경쟁사 제품을 인수하는 것.
HIS측이 발끈한 것은 한국EMC가 신한은행 BPR 프로젝트 수주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제품에 문제가 있다는 뉘앙스를 남겼다는 판단에서다.
HIS는 "EMC 보도자료는 마치 HIS의 제품이 문제가 있어 교체된 것으로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동일 스토리지 업계에서 페어플레이를 함께 하는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이 같은 행위가 이루어진 것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함께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향후 진행될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행 관련 업체간 기득권 확보를 위한 갈등으로 심화될 수 있다"고 감정적인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국EMC도 바로 응수에 나섰다. 한국EMC는 "HIS의 보도자료 '신한은행 BPR프로젝트 EMC 보도자료 유감 표명'이 사실과는 다른 일방적인 비방 내용을 담고 있어 이미지 훼손 및 시장 호도의 우려가 예상된다"며 HIS측의 보도자료를 조목조목 비판하는 자료를 다시 배포했다.
한국EMC측은 "HIS측의 주장과 달리 신한은행이 효성측 제품에 만족감을 표시한바 없다"며 효성측이 탈락한 이유를 조목조목 정리했다.
한국EMC는 "HIS측이 한국EMC가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제품의 문제가 있어 교체됐다고 왜곡했다지만 우리는 그 어떤 왜곡된 내용을 명기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HIS가 근거 없는 사실 왜곡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나아가 "유언비어 살포 수준의 심히 우려되는 악의성 소문 배포라면서 구체적인 물증이나 실명의 참고인 없이 확정적 사실로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 오히려 궁여지책으로 마련된 HIS의 마케팅 수준에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상황이 확대되며 HIS의 제품 공급선인 HDS까지 당황해 하고 있는 상황. 현재 양사 모두 감정이 격해있어 향후 명예훼손 소송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에도 한국EMC와 효성인포-HDS측은 시장점유율 자료를 놓고 옥신각신하며 출동을 빚은바 있다.
다음은 일자별 각사의 보도자료 원문이다.
한국EMC, 신한은행 BPR 프로젝트 스토리지 공급(7월21일)
세계적인 정보 저장 및 관리 업체인 한국EMC(대표 김경진, korea.emc.com)가 신한은행의 BPR(Business Process Restructuring: 업무프로세스재설계) 프로젝트에 전자문서용 스토리지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인 총 260TB의 1, 2차 스토리지의 공급자로 확정,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EMC는 이번 신한은행의 BPR프로젝트에 따른 1차 스토리지(약 80TB 규모)에 ‘EMC 클라릭스’를 공급하고, 전자문서데이터의 아카이빙을 위한 2차 스토리지(약 180TB 규모)에 CAS(고정형 컨텐츠 스토리지) 제품인 ‘EMC 센테라’를 공급하게 되어 최근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는 IT 규정준수(Compliance) 및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굳히게 되었다.
그 동안 신한은행이 추진해 온 BPR프로젝트는 향후 전자거래 기본법에서 규정하는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제도의 대응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며, 특히 공인전자문서보관 스토리지의 필수 요소로 요구되는 완벽한 데이터 위ㆍ변조 방지용 WORM(Write Once Read Many)기능과 시스템의 안정성 및 고가용성 제공이 스토리지 공급자 선정의 핵심이었다. 이에 신한은행이 실시한 다각적 비교 평가 결과, 한국EMC의 제품은 하드웨어 차원에서 데이터 원본을 보장하므로 인위적 위ㆍ변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올해 초 공급됐던 기존 공급 제품보다 원본보장 기능과 안정성, 고가용성 측면에서 확실한 비교 우위를 입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한은행은 이번 BPR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수표 및 어음 원장, 전표, 계약서 등 은행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서의 원본 이미지를 디지털화하고 저장 작업을 거쳐 주기 정책에 의거한 계층별 스토리지 관리를 구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지난 해 하반기 개정된 전자거래기본법에 따라 올 연말 본격 시행되는 공인전자문서관리제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어 국내 금융 업계 최고 수준의 선진 IT인프라를 구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EMC 통합마케팅본부 이만영 상무는 “이번 성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컴플라이언스 및 공인 전자문서보관소 시장에서 완벽 수준의 제품 성능과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 반증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며, “향후에도 관련 시장에서 철저하게 고객 환경 및 수요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집중, 선두 입지를 굳건하게 지켜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EMC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공인전자문서보관소로 구축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에 EMC센테라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초 LG-CNS에 공인전자문서보관소 구축을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하드웨어는 물론 컨텐츠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공급하는 등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장에서의 성과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반박 보도자료]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신한은행 BPR 프로젝트 EMC 보도자료 유감 표명
스토리지 전문업체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대표 류필구, www.his21.co.kr, 이하 HIS)이 신한은행 BPR 프로젝트의 경쟁사 수주 보도와 관련하여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HIS는 최근 EMC의 신한은행 BPR 프로젝트 수주 관련 보도자료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올해 초 신한은행 BPR 프로젝트의 사업 개발 초기 단계에서 자사의 WORM 솔루션인 HIS eDL 260TB를 수주한 바 있다. 당시 전자문서기본거래법의 시행령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HIS가 제공한 'HIS eDL' 제품은 신한은행 BPR 프로젝트 수행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어 전혀 문제가 없었고, 신한은행 또한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신한은행 측이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법에 준하는 추가적인 기능 변경을 요구했고 따라서 HIS는 신제품인 HDS의 아카이빙 전용 스토리지 솔루션인 HCAP(Hitachi Content Archive Platform)을 제안했다. 그러나 EMC 보도자료는 마치 HIS의 제품이 문제가 있어 교체된 것으로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다.
HIS 신제품인 ‘HCAP(Hitachi Content Archive Platform)’은 전자문서 전용 아카이빙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전자우편, 스프레드시트, 이미지, DB 기록 등 다양한 형태의 컨텐트에 대한 아카이빙을 할 수 있고, 컨텐트가 아카이빙 될 때 고유 디지털 서명을 생성함으로써 추후 해당 컨텐트를 검색할 때 이를 대조하여 컨텐트의 신빙성을 보장하는 등 향후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대비한 최적의 솔루션이다.
그러나 HIS는 신한은행측의 EMC의 제품과 HIS 신제품에 대하여 동일한 시점에서 테스트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하여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HIS는 신한은행의 BPR 프로젝트가 스토리지 업계에서는 공공연히 사실상의 무상기증이라는 것이 알려졌고, 동일 스토리지 업계에서 공정한 페어플레이를 함께하는 업계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이 같은 행위가 이루어진 것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함께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향후 진행될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행 관련 업체간 기득권 확보를 위한 갈등으로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보도자료(7.26일자) - '신한은행 BPR프로젝트 EMC 보도자료 유감 표명'에 대한 한국EMC 입장
한국EMC는 금일 자로 배포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보도자료 ‘신한은행 BPR프로젝트 EMC 보도자료 유감 표명’이 사실과는 다른 일방적인 비방 내용을 담고 있어 이미지 훼손 및 시장 호도의 우려를 예상하여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자 한다.
*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보도자료에 대한 입장
- “당시 전자문서기본거래법의 시행령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HIS가 제공한 'HIS eDL' 제품은 신한은행 BPR 프로젝트 수행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어 전혀 문제가 없었고, 신한은행 또한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다.”
▶ 한국EMC가 확인한 바로는 신한은행의 BPR프로젝트 초기부터 기본적으로 요구되었던 기능은 ‘원본 보장’ 기능이었으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하 HIS)은 이 기능 요구를 충분하게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만족감을 표시한 적이 없다.
▶ HCAP의 WORM(Write Once Read Many) 기능은 데이터를 디스크에 쓰는 순간에 자동으로 lock을 거는 형태가 아닌 사용자의 추가적인 조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공인전자문서의 기준이 요구하는 원본보장 기능을 만족하지 못했다. 또한 일정 기간 동안 WORM 기능을 보장하는 보존주기(retention) 지정이 구현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시스템 에러나 장애를 대비한 시스템 가용성 기능 역시 실제 테스트 결과 구현이 되지 않아 가용성 부문에서도 미달됐다.
- “그러나 이후 신한은행 측이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법에 준하는 추가적인 기능 변경을 요구했고 따라서 HIS는 신제품인 HDS의 아카이빙 전용 스토리지 솔루션인 HCAP(Hitachi Content Archive Platform)을 제안했다.”
▶ 한국EMC가 확인한 바로는 신한은행이 BPR프로젝트를 위해 ‘공인전자문서보관소 법에 준하는 추가적인 기능’은 다름이 아닌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했던 안정된 ‘WORM’기능이었다. HIS가 HCAP을 제안한 이유는 본 WORM기능이 제대로 충족되지 않아서 마련된 대안 솔루션이었다.
- “그러나 EMC 보도자료는 마치 HIS의 제품이 문제가 있어 교체된 것으로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다.”
▶ 한국EMC는 HIS에서 유감을 표명하는 2006년 7월 21일자 관련 보도자료에서 HIS의 제품이 문제가 되어 교체되었다는 그 어떤 왜곡의 문안을 명기하지 않았다. 이는 근거 없는 사실 왜곡이다.
- “그러나 HIS는 신한은행측의 EMC의 제품과 HIS 신제품에 대하여 동일한 시점에서 테스트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고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에 대하여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 신한은행은 지난 4월과 5월에 걸친 3주간의 기간 동안 HIS의 신제품 HCAP을 충분히 테스트하였으며, 한국EMC는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인 센테라를 제안, 5월 초 3일간의 테스트를 거쳤다. HIS에서 주장하는 바와는 전혀 반대로, 오히려 HIS의 테스트에 충분한 시간이 할애가 되었음을 확인한다.
- “HIS는 신한은행의 BPR 프로젝트가 스토리지 업계에서는 공공연히 사실상의 무상기증이라는 것이 알려졌고, 동일 스토리지 업계에서 공정한 페어플레이를 함께하는 업계 비즈니스 동반자로서 이 같은 행위가 이루어진 것에 대하여 안타까움과 함께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향후 진행될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시행 관련 업체간 기득권 확보를 위한 갈등으로 심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 한국EMC는 지난 7월 21일 해당 보도자료 배포 이후부터 HIS가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무상기증’이나 ‘사실상의 무상기증’이란 표현과 관련 계약 조건에 대한 내용 유포는 유언비어 살포 수준의 심히 우려되는 악의성 소문 배포로 평가하고 있으며, HIS가 구체적인 물증이나 실명의 참고인 없이 확정적 사실로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 오히려 궁여지책으로 마련된 HIS의 마케팅 수준에 우려를 느끼고 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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