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함께 21일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고도화·확산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8월 양자기술을 미래성장동력 '7대 SEED 프로젝트'의 차세대 프런티어 분야로 선정했다. 양자기술의 산업 활용과 양자보안 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양자통신 기술과 제품의 실증 기회를 확대하고 상용화와 해외 진출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양자암호통신 시험망과 고가의 측정 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실증 공간이다. 개발한 기술과 제품의 성능을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NIA는 2024년부터 서울~판교~대전 구간에 양자 테스트베드 환경을 조성했다. 시험·검증과 기술 상담을 통해 기업의 상용화 준비를 지원해 왔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실증 기반을 기술 성숙도와 활용 목적에 따라 △상용 거점 △해외 거점 △미래 거점 등 3개 거점으로 확대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공모 이후 선정평가를 거쳐 상용·미래 거점에는 KT 주관 컨소시엄을, 해외 거점에는 SK브로드밴드 주관 컨소시엄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이다. 올해는 정부출연금 37억5000만원과 민간부담금 36억5000만원 등 총 7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상용 거점에서는 기존 양자암호통신 시험망을 올해 대구로 확장한다. 2027년에는 광주·부산, 2028년에는 강원권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대된 시험망을 활용해 연구·의료·금융 분야의 데이터 전송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국산 장비 간 연동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도 중점을 둔다.
해외 거점에서는 싱가포르와 폴란드, 불가리아 등의 양자 테스트베드와 연계해 국가 간 양자보안 실증을 추진한다.
국내와 해외 현지 구간에는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적용하고 장거리 국제 구간에는 양자내성암호(PQC)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 데이터 전송과 미래항공교통(UAM) 데이터 보호 등을 실증한다. 국내 양자통신 기술과 장비의 해외 적용 가능성도 검증할 계획이다.
미래 거점에서는 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통신과 여러 지점 간 양자얽힘 분배 등 차세대 양자통신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미래 양자네트워크 구현에 필요한 핵심기술의 개발과 검증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과기정통부와 NIA, 수행기관인 통신사, 거점기관, 이용기관과 기업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거점별 구축·실증 계획과 테스트베드 이용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기업간담회를 열어 현장 의견을 듣고 테스트베드 활용 확대와 기업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양자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업이 다양한 환경에서 기술과 제품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실증 기반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내 테스트베드 확대와 해외 연계를 통해 기업의 실증 기회를 늘리고 현장 수요에 맞는 시험·검증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