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中 이판제약과 '탁소텔' 7년 공급계약⋯총 3800억 규모

보령, 中 이판제약과 '탁소텔' 7년 공급계약⋯총 3800억 규모

올해 5월 인수 종결 후 첫 대형 계약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보령이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오리지널 항암제 '탁소텔'의 7년 장기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청셴펑(왼쪽 다섯 번째) 이판제약 창업자 겸 회장, 김정균(여섯 번째) 보령 대표 등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중국 상하이 이판제약 국제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령]

보령은 중국 제약기업 '이판제약'과 중국 시장에 탁소텔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총 7년, 계약 규모는 총 2억7714만4985달러(약 3837억원)다. 보령이 체결한 공급계약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이번 계약은 연도별 최소구매의무와 실제 구매량이 약정수량에 미달할 경우 적용되는 보상 장치가 포함돼 장기적인 판매 및 매출 가시성을 높였다. 계약에 따른 매출은 제품 공급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앞서 보령은 지난해 9월 사노피와 탁소텔 글로벌 비즈니스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5월 거래를 종결했다. 탁소텔은 도세탁셀 성분의 오리지널 세포독성항암제로, 유방암·비소세포폐암·전립선암·위암·두경부암 등 다양한 암종의 치료에 사용된다. 보령은 계약 이후 제품 판매뿐 아니라 국가별 파트너십, 품질, 공급망 등 제품 생애주기 전반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보령 측은 "사노피로부터 탁소텔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인수한 이후, 인수 대상 국가 가운데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중국에서 장기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핵심 시장의 중장기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향후 생산 내재화를 추진할 수 있는 사업적 기반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보령은 기존 생산체계를 통한 제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는 한편, 기술이전과 국가별 인허가 절차를 거쳐 탁소텔 생산을 보령 예산캠퍼스로 순차 전환할 계획이다. 생산 전환 이후에는 글로벌 오리지널 브랜드 운영 경험과 예산캠퍼스의 세포독성항암제 생산 역량을 결합해 공급 안정성과 사업 수익성을 동시에 높일 방침이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탁소텔 사업권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7년간의 장기 수요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필수의약품 사업이 실제 계약과 매출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주게 됐다"며 "탁소텔의 국가별 사업 안정화와 생산 이전, 추가 글로벌 브랜드 확보 및 CDMO 확대를 통해 2030년 글로벌 매출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