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쿠팡이 올해 들어 인구감소지역 등에서 매입한 지역 농가 과일이 7000톤을 넘어섰다.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매입량에 근접한 규모다.

쿠팡은 올해 1~8월 인구감소지역 등 8곳에서 사들인 과일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7000톤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매입 지역은 전남 영암·함평, 경북 성주·의성·영천·고령, 대구 군위 등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이 대부분이다.
쿠팡의 해당 지역 과일 매입량은 2022년 3400톤에서 2023년 5600톤, 2024년 6000톤, 지난해 7600여톤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지난해 연간 물량의 90%를 넘어섰다. 쿠팡은 연말까지 매입량이 8400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입 품목은 사과와 참외, 자두, 수박, 딸기, 무화과 등 30여종이다. 지역별로는 우곡수박 산지인 경북 고령의 매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 늘었고 전남 함평 무화과는 138%, 대구 군위 자두는 73% 증가했다.
쿠팡은 로켓프레시 등 신선식품 배송망을 지방으로 확대하면서 지역 농산물 직매입도 늘리고 있다. 지난 6월에는 AI 기반 과일 선별 시스템과 과일 전용 포장을 확대하면서 올해 추가 산지 발굴과 직매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역 농가의 판매 실적도 늘었다. 군위 지역 자두 농가 130여곳이 참여하는 군위농협자두공선출하회의 올해 쿠팡 매출은 현재까지 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했다.
농촌의 고령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판로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2024년 농가인구는 200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55.8%로 전년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쿠팡 관계자는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인구감소 지역 농가들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농가 매입 및 상생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