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유럽 첫 차세대 5G 텔레매틱스 공급…SDV·AIDV 공략

LG전자, 유럽 첫 차세대 5G 텔레매틱스 공급…SDV·AIDV 공략

차량과 외부 잇는 '통신 허브' 고도화…유럽 양산차 첫 적용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가 유럽 완성차 업체에 차세대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공급한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달리는 컴퓨터'로 바뀌면서 차량과 외부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통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LG전자는 5G 최신 통신표준인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유럽 완성차 업체의 양산 모델에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R16 기반 차량용 텔레매틱스가 유럽 양산차에 적용된 것은 업계 최초다.

LG전자의 5G 스마트 텔레매틱스 구현 모습. [사진=LG전자]

'달리는 컴퓨터' 외부와 연결…데이터 더 빠르고 정확하게

텔레매틱스는 차량과 외부 통신망을 연결하는 일종의 '통신 허브'다. 스마트폰이 이동통신망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듯 자동차가 서버나 다른 차량, 도로 시설 등과 정보를 주고받도록 한다.

차량의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하거나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는 데 쓰인다. 자율주행차가 주변 차량이나 도로 인프라와 정보를 주고받는 데도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인공지능 중심 차량(AIDV)으로 갈수록 차량이 처리하는 데이터가 많아지는 만큼 통신 속도와 안정성도 중요해진다.

LG전자가 적용한 R16은 기존 5G보다 데이터 전송의 신뢰성을 높이고 지연시간을 줄인 통신표준이다.

데이터 오류율은 0.001%, 차량과 기지국 사이의 데이터 전송 지연시간은 1밀리초(ms)로 각각 4세대 이동통신(4G) 대비 100배, 5배 개선됐다.

제품 구조도 단순화했다. LG전자는 통신 모듈과 최대 12개의 안테나를 하나의 장치로 합쳤다고 설명했다.

차량 곳곳에 나눠 설치했던 안테나를 통합해 신호 손실을 줄이고 배선과 설치 공간도 줄였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차량 설계가 쉬워지고 원가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된 셈이다.

세계 1위 텔레매틱스…SDV·AIDV로 영역 확대

LG전자는 텔레매틱스를 미래 전장 사업의 핵심 축으로 키우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 추정 기준 LG전자는 세계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 1위다.

차세대 텔레매틱스는 LG전자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LG 알파웨어'와도 연결된다.

차량용 콘텐츠부터 인공지능(AI),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까지 차량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고 안정적인 통신망으로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 3월 글로벌 6G 연합에도 합류해 차세대 차량 통신을 위한 표준 개발과 시스템 검증에 참여하고 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량용 통신 분야에서 혁신 솔루션을 지속 선보여 SDV를 넘어 AIDV 시대에도 텔레매틱스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