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8포인트(0.04%) 내린 5만3770.2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30포인트(0.26%) 오른 7748.5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3.04포인트(0.54%) 상승한 2만6588.48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코어위브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각각 19.28%, 19.02% 급등했다. 델 테크놀로지(9.87%), SK하이닉스 ADR(9.0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4.92%), 엔비디아(3.03%), 시스코 시스템즈(2.86%)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시장은 7월 CPI가 둔화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6월(3.5%)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동월 대비 2.5% 올라 6월(2.6%)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지난 6월 전월 대비 5.7% 하락한 데 이어 7월에도 1.5% 떨어졌다. 그동안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주거비도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4.2%에서 6월 3.5%, 7월 3.4%로 두 달 연속 둔화하면서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자산운용 수석 경제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지난주 고용 보고서 이후 형성된 '금리 인상 불필요'라는 전망이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한 다음 달에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공급 차질 우려와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전망이 맞서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3.27달러로 전장 대비 0.1% 올랐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8.98달러로 0.1%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크게 늘어난 점도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4억2440만 배럴로 직전 주보다 174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40만 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