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을 국립중앙의료원 인근에 설립하는 방안을 희망한다고 언급한 이후 전북 남원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남원시의회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남원의료원, 남원시 관계자들은 지난 25일 남원시의회 의장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은 당초 법 제정 취지에 따라 남원에 설립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명숙 남원시의회 의장과 소태수·마우천 남원시의원, 윤지홍·임종명 전북도의원, 오진규 남원의료원장, 남원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지역 정치권은 최근 정 장관의 발언이 국립의전원 설립 방향에 대한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법 제정 취지와 지역 공공의료 강화라는 정책 목표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국립의전원은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폐교 이후 의료 인력 공백을 해소하고 공공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추진된 국가사업이다. 특히 의료 취약지역의 필수의료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역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으로 추진돼 왔으며, 남원은 그동안 사업 예정지로 관련 행정절차와 기반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실제로 남원시는 부지 확보와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정치권이 수년간 국립의전원 설립을 촉구해 왔다. 이러한 노력 끝에 올해 5월 국립의전원법이 공포되면서 사업 추진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고 지역사회에서는 본격적인 설립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 장관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국립중앙의료원 옆에 국립의전원을 설립할 부지를 확보하는 것을 희망한다"고 언급하면서 남원 이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역에서 잇따랐다. 정치권에서는 법률 제정 취지와 지역균형발전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앞으로 국회와 중앙정부를 대상으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남원의료원의 국립화 추진, 관계기관 방문, 전담 대응체계 구축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지역 정치권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지역 현안이 아니라 국가 공공의료 정책의 일관성과 지역균형발전 원칙이 걸린 문제로 보고 대응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지역 정치권은 특히 "국립중앙의료원을 국립의전원 설립 부지가 마련된 남원지역으로 옮길 것"을 강력 요청했다.
한명숙 남원시의회 의장은 "국립의전원과 관련한 대책회의를 지속적으로 열어 동향을 공유하고 지역의 뜻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남원에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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