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set 2

삼성전자, 유럽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투자 검토

FT "최대 10억유로 투자 논의"
AI 메모리 협력 강화·유럽 AI 생태계 공략 포석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프랑스 미스트랄(Mistral AI)에 최대 10억유로(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메모리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AI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본사. [사진=삼성전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미스트랄의 신규 투자 유치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유로(약 32조원)로 평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수억유로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최대 10억유로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벤처 투자 조직을 통해 미스트랄에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투자가 성사되면 지분 투자를 한층 확대하게 된다.

미스트랄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수십억유로를 조달할 계획이다. 지난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주도한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120억유로였지만, 이번에는 약 200억유로로 평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투자회사 EQT도 투자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으로 투자 조건이나 규모는 변경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삼성전자의 투자 검토는 AI 기업과 반도체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와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AI 기업들은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스트랄 역시 엔비디아 GPU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컴퓨팅 인프라 확대를 위한 협력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와 미스트랄은 AI 메모리 분야에서도 협력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AI 모델 개발 기업들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설립된 미스트랄은 오픈소스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발하는 프랑스 AI 기업으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AI 스타트업이다.

최근 미국의 AI 수출 규제 강화 이후 미국 빅테크를 대체할 '유럽 AI'로 주목받으며 기업과 정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설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