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하면 30분 만에 도착"⋯아마존, '초고속 배송' 현실화

"주문하면 30분 만에 도착"⋯아마존, '초고속 배송' 현실화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아마존이 주문 후 30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면서 미국 이커머스 배송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아마존이 주문 후 30분 이내에 상품을 배송하는 초고속 배송 서비스를 본격 확대하면서 미국 이커머스 배송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공식 발표를 통해 그동안 시애틀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해온 초고속 배송 서비스 '아마존 나우(Amazon Now)'를 미국 수십 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는 애틀랜타와 시애틀, 필라델피아, 댈러스-포트워스 등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제공된다. 아마존은 연말까지 서비스 이용 가능 인원을 수천만 명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핵심 대상 품목은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반려동물 용품, 전자기기 액세서리 등 즉시 수요가 높은 제품군이다. 지역별 소비 패턴에 맞춘 맞춤형 상품도 함께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송 체계는 속도에 따라 세분화됐다. 일부 상품은 주문 후 30분 이내 배송되며, 약 9만 종의 상품은 1~3시간 안에 받을 수 있다. 또 수백만 개 상품은 주문 당일 배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됐다.

아마존 로고. [사진=아마존]

요금 정책은 프라임 회원 중심으로 운영된다. 프라임 회원은 건당 3.99달러(약 5900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비회원에게는 13.99달러(약 2만8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된다. 15달러 미만 소액 주문에는 추가 수수료도 적용된다.

우딧 마단 아마존 수석부사장은 "초고속 배송이 가능한 수천 개 상품이 준비돼 있다"며 "저녁 식사용 식료품부터 세제·치약 같은 생활필수품, 비행기 탑승 전 급하게 필요한 에어팟 같은 전자기기까지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초고속 배송의 핵심은 도심형 소규모 물류 거점 구축이다. 아마존은 소비자 주거지와 가까운 도심 인근에 물류센터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최종 배송 단계인 '라스트마일' 시간을 대폭 줄였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AI를 도입해 배송 속도를 끌어올린다고 한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The AI Hat]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 재고 예측 기술과 배송 경로 최적화 시스템을 결합해 물류 효율성과 배송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의 물류 경쟁력은 이미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당일 또는 익일 배송된 상품은 130억 개를 넘어섰으며 미국 내에서는 80억 개 이상이 하루 안에 배송됐다. 이는 2024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식료품과 생활필수품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기존 당일배송 중심이던 시장이 30분 단위 즉시배송 경쟁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미국 소비 패턴과 퀵커머스 시장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