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의 혁신 스타트업들이 중동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천안시는 지역 유망 스타트업 20개사가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BIBAN 2025’에 참가해 총 2억5500만달러(약 3743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BIBAN’은 사우디 중소기업청이 주최하는 중동 최대 창업·중소기업 박람회로, 올해는 ‘Vision 2030’을 주제로 전 세계 1300여개 스타트업과 20만명이 참가했다.

천안시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과 협력해 ‘K-STARTUP 통합관’을 운영하며 인공지능(AI), 스마트제조,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기술 등 지역 기업의 혁신 역량을 선보였다.
비전이노베이션은 플라스틱 사출 공정의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티엠이브이넷은 메가와트급 초고속 충전을 위한 케이블 냉각 시스템을 공개했다.
로웨인은 로봇 수직농장 기반의 미래형 농업 솔루션을, 토마스톤은 AI 기반 구강 이미지 분석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선보이며 현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 위레이저, 에어빌리티, 에이비알, 카데아, 브이에스엘, 시카젠, 워터베이션, 에이이에이씨바이오, 아트뮤, 지앤티, 겁쟁이사자들, 둥근별, 애드에이블, 에이디시스템, 프레쉬아워, 세라 등 다양한 혁신 기업들이 참가해 현지 바이어와 투자자들로부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바이오 전문기업 ㈜시카젠은 박람회 현장에서 중동 현지 기업과 ‘생병풀 90% 앰플’ 기술 교류·시장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연구·기술협력 △시장 진입·사업 개발 △정보공유·네트워킹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시카젠 권아영 대표는 “중동 시장의 기술 수요와 천안의 바이오 역량이 맞닿은 의미 있는 협약”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 기간 천안시 참가 기업들은 현지 투자자·바이어와 810건의 상담을 진행해 총 2억55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성사시켰다.
천안시가 기술력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지정한 ‘C-STAR 기업’ 지앤티(G&T)는 미국 자동차회사 등과 1억500만달러(약 1538억원) 규모의 협약을 체결했다. ‘C-STAR 기업’은 천안시가 집중 육성하는 지역 혁신 스타트업 인증 브랜드다.
또 ㈜토마스톤, ㈜스페이스맵, ㈜반프 등 3개 기업은 세계 200여 개국이 참여하는 ‘EWC 2025 세계결선(Entrepreneurship World Cup)’ 본선에 진출하며 글로벌 창업 생태계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김석필 천안시 권한대행(부시장)은 “천안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해외 투자와 기술 제휴 기회를 실질적 성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천안=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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