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D램 시장 1위…삼성과 격차 벌려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 D램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점유율 39.5%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밝혔다.

지난 1분기보다 점유율이 2.6%p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33.3%(1분기 34.4%)의 점유율로 2위에 머물렀다.

두 회사간 격차는 1분기 2.5%포인트에서 6.2%포인트로 벌어졌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은 122억2600만달러(약 17조원)이었고, 삼성전자는 103억달러(약 14조원)였다. 격차는 19억달러였다.

SK하이닉스가 D램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은 지난 1분기가 처음이었다. 1992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한 이후 33년 만이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도 SK하이닉스의 D램 시장 점유율이 1분기 36%에서 38.7%로 2.7%포인트 증가해 1위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HBM에 힘입어 연간으로도 글로벌 D램 시장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HBM 물량을 이미 완판 상태이며, 내년 물량 계약도 협상 중이다.

한편 글로벌 D램 업계의 전체 매출 규모는 올해 2분기 309억1600만달러(약 43조원)로 전 분기보다 17.3% 증가했다.

D램 계약 가격 상승과 HBM 출하량 확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