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에서 9억원 이하이면서 전용면적 85㎡ 이하인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지난달 50%를 넘어서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방위적 대출 규제에도 신생아특례대출과 같은 정책 대출이 가능해 저가·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9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인 직방이 11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중 전용 85㎡ 이하이면서 9억원 이하인 아파트 매매가 총 918건으로 전체 거래량 1819건의 50.5%를 차지했다.
올해 초부터 새 아파트나 선호 단지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아파트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다가 지난 9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과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로 자금줄이 조여지며 거래가 주춤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대출규제 적용을 피한 신생아특례대출 등을 이용한 실수요자 위주의 거래가 이어졌다.
지난달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 거래를 가격대별로 살펴보면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거래가 4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는 전체의 47%에 해당한다. 이어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는 346건(38%)으로 나타났으며, 3억원 이하 거래는 138건(15%)으로 집계됐다.
특히 3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15%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가구가 3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전용면적 85㎡ 이하 및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던 자치구는 노원구로, 전체 거래의 17.9%인 164건이 이뤄졌다.
이어 동대문구(9.9%), 구로구(7.7%), 은평구(6.5%), 성북구(6.5%)가 뒤를 이었다. 노원구에서는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의 거래가 103건으로 가장 많았다.
동대문구는 '답십리동 청계푸르지오시티' 등 3억원 이하 소형 면적대 아파트가 주로 거래됐다. 전용 85㎡ 이하 및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자치구는 서초구로, 전체 거래 중 0.2%인 2건에 그쳤고, 용산구는 0.4%(4건)로 뒤를 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대출 규제를 피한 신생아특례대출 등을 이용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거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9억원 이하 거래 비중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