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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CPU, 삼성 브랜드 타고 부상?


 

삼성전자가 '조용히' 판매중인 AMD CPU 컴퓨터가 PC업계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8월 AMD 기반 PC로 처음 내놓은 제품은 'DN-Z40' 등 2종. 삼성은 현재 이들 제품을 자체 유통채널을 통하지 않고 홈쇼핑, 가전 양판점, 할인점 등을 통해서만 판매하고 있다.

비주류 유통에만 공급하기 때문에 자체 제품 카다로그에서도 크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높다. 홈쇼핑 주요 판매처인 현대홈쇼핑에서는 지난 8월 런칭 이후 인기리에 방송이 진행 중. 이 달에만 벌써 2차례 방송이 진행됐고 추가 방송이 더 예정돼 있다.

현대홈쇼핑의 PC담당 MD 이해승 과장은 "과거 타 브랜드의 AMD PC 보다 삼성 제품이 소비자의 반응이 훨씬 좋다"며 "매 방송시 1분당 1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AMD라고 인기가 없다면 방송이 유지되지 못했을 것이며 앞으로도 삼성전자 PC는 AMD CPU로만 방송할 예정이다"라고 이과장은 설명했다.

◆CPU 보다 제조업체 브랜드가 중요한 시대

삼성전자는 그동안 AMD의 CPU를 채택하지 않아왔다. AMD가 저가 제품이란 소비자 인식이 많고 수요도 크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지만 이번 AMD 제품이 실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가 AMD 채용 PC로 기존의 고가가 아닌 저가PC 시장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내 최대 PC업체 삼성전자가 AMD 제품의 출시를 확대한다면 타 PC 제조사들도 AMD CPU 채택을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현재 그나마 AMD CPU를 채용한 PC나 노트북을 내놓고 있는 업체는 삼보컴퓨터와 한국HP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아예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도 "신유통이 PC의 주 판매처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중요한 점은 CPU가 AMD나 인텔이냐 보다는 가격과 최종 생산 업체가 어디냐다"고 말했다.

PC업계의 초저가 열풍 속에서 보다 저렴하면서도 우수한 품질의 PC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한 대안으로 AMD기반의 유명메이커 PC가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다.

◆조립 시장 인기 OEM으로 이어가나

이미 AMD 기반 조립PC는 시장서 자리를 확실히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데이타퀘스트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용산 소매 시장서 AMD의 점유율은 44%를 넘어섰다. 불과 2년전인 2003년 기준 20% 대 점유율이 배이상 증가한 것.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 조사에서도 지난 9월 AMD의 프로세서 점유율은 45%였다.

해외에서도 AMD의 성과는 높아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머큐리에 따르면 AMD의 지난 3분기 시장 점유율은 17.8%로 전 분기에 비해 1.6%p 상승했다. IDG뉴스에 따르면 9월 미국 PC 소매 시장서 AMD가 인텔을 제쳤다.

그렇지만 아직 AMD가 국내 OEM 시장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는 넘어야 할 산이 높다. 경쟁기업 인텔이 자금력에 바탕을 둔 마케팅 파워와 새로운 플랫폼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기 때문. 인텔이 적지않은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상황에서 OEM업체들이 인텔과 껄끄러운 관계를 가져가며 AMD 제품을 적극 채용하기는 쉽지 않다.

각 OEM업체의 AMD PC 비중도 아직 극소수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AMD 채용 PC가 단 2종에 불과하고 주연테크의 경우 주문에 의해서만 생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AMD PC를 판매치 않는 LG전자측은 여전히 AMD PC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마케팅 동향, 시장 동향은 꾸준히 파악하고 있지만 소비자 수요가 대규모로 형성됐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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