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사업을 하긴 해야겠는데 어느 부문을 하는 것이 좋겠느냐고 요즘 필자에게 물어오는 IT(정보기술) 기업이 무척 많다. 또한 굉장히 많은 기업의 홈페이지에 RFID사업을 하고 있다고 적고 있고, 유비쿼터스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는 회사는 더 많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대부분의 IT기업의 금년도 사업목표에 RFID나 유비쿼터스 시장 진입 등의 구절이 적혀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런 질문에 'ㅎ'자와 'ㅁ'자 들어간 것을 멀리하고 'ㅅ'자를 가까이 하라고 말한다.
하드웨어 개발과 미들웨어는 말고 소프트웨어 부문 쪽을 시작하라는 뜻이다.
하드웨어에는 크게 봐서 RFID 태그와 리더로 나눈다. 태그는 칩과 안테나가 합쳐진 것인데 칩은 전량 해외에서 수입한 것이고 안테나는 단순히 구리를 에칭 한 것이다.
우리나라 태그업체는 해외에서 칩을 수입하고 안테나는 개발하여 태그를 만든다.

태그 가격은 특수 태그의 경우 10만원이 넘는 것도 있으나 요즘 관심을 끄는 태그는 라벨형 태그로 미국에서 25센트까지 떨어져 있으며 2~3년 내에 10센트, 우리나라 돈으로 100원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해외의 태그 업체는 전세계에 팔기 때문에 10센트까지 내려도 수지를 맞출 수 있지만 국내 업체의 경우 칩을 수입하고 안테나는 직접 생산하여 태그를 만들면 한 해에 1천만개를 팔아도 10억 원 밖에 못 번다.
원가 대비 계산이 안 나온다. 해결 방법은 뻔하다. 해외에서는 10센트에 팔아도 국내에서는 300~400백원 받고 팔거나, 특수 용도의 고가 태그를 만들어 파는 수 밖에 없다.
리더의 경우는 사정이 조금 낫다. 해외의 유명업체의 제품 가격이 하나에 4천~5천달러 하며(각 용도마다 다르며 어느 제한된 용도로 쓰이는 리더는 400~500달러 하는 것도 있다) 국내 제품의 가격도 그 수준이다.
성능에 대하여는 필자가 뭐라고 말하기 뭣하다. 벌 때 같은 항의를 혼자서 겪기에는 깡이 부족하다.
문제는 해외 특히 미국업체가 고액의 특허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국내업체를 특허권 침해로 고발하려고 시시 탐탐 노리고 있다. 우리가 리더를 만들려면 세계 표준을 따르는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미국업체가 미리 등록한 특허기술을 피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것이다.
웹 브라우저가 인터넷 초기에는 Mosaic, Netscape 등 무척 많이 있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Microsoft사의 Explorer를 사용하는 것처럼 대부분의 상품은 1,2위 업체만 살아 남고 나머지는 흡수되거나 사라지고 특수 용도의 제품만 명맥을 겨우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시장의 거의 공통된 현상이다.
현재 국내의 RFID 태그업체와 리더업체는 이미 포화상태이며 앞선 업체와 뒤를 열심히 따라가는 업체 그리고 시시한 업체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머지 않아 대부분의 시시한 업체는 사업을 포기할 것이고, 열심히 따라가는 업체는 특수 용도의 제품을 만들면 겨우 살아 남고, 앞선 업체 2개 정도는 살아 남을 것으로 필자는 보고 있고 해당 업계에 발을 깊숙이 들어 놓은 업체 사장들도 내 말에 동의할 것이다.
RFID시장의 개화기에 대한 전망으로 이 칼럼의 막을 내리려고 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2004년부터 RFID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그 이유를 들자면 얘기가 길어지므로 생략하고 어쨌든 미국이 관심의 도화선에 불을 연거푸 세 번이나 지폈다.
우리나라에서는 벌써 10년 전부터 국내의 모든 자동차회사에서 RFID를 사용하였고, 현재 지하철 패스카드, 도서관 출입증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대단위로 시장을 크게 만들려면 모든 상품에 인쇄되어 있는 바코드를 RFID 태그가 대체해야 한다.
하지만 바코드는 무료에 가까우며, 태그 값은 100원까지 떨어지려면 해외의 경우 3년 정도 국내의 경우 5~6년이 필요하고 50원까지 떨어지려면 해외의 경우 10년 정도 국내의 경우 12년 정도 걸릴 것 같다.
대박의 꿈을 안고 RFID사업에 뛰어 드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 같다.
/조대진 UBRF(www.ubrf.co.kr)대표 33333333@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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