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감정이 묘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날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서 윤 대통령과 만난 상황을 이같이 묘사했다. 윤 대통령과 조 대표가 만난 것은 지난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열렸던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이후 5년 만이다.
조 대표는 "한 30~40cm 거리에서 직접 눈을 마주치면서 한 2~3초 같이 있었는데, (윤 대통령의 표정이) 과장된 억지 미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저희가 원내 3당이니까 저런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만약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당대표로 선출된다면 공식 석상에서 한 전 위원장을 만난 윤 대통령이 저런 표정을 지을 거로 추측해본다"고 주장했다.
한 전 위원장이 도서관에서 사진 찍힌 것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돌면서 일거수일투족이 조명을 받는 기쁨을 누리지 않았냐"면서 "대선까지 3년 남았는데, 여당 (대선) 주자가 되려고 하면 좀 쉬었다 가도 될 것 같은데 사진을 찍는 걸 보니 나오고 싶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 대표는 최근 이뤄진 검찰 고위급 인사에 대해 "시기나 내용에 있어 이런 인사를 내는 것은 건국 이후 처음 있는 인사"라며 "정말 철면피 인사고 중전마마 옹위, 보호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린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 지검장 인사를 했고 이어서 부장검사 인사가 있을 텐데, 김건희 여사 관련한 수사팀을 해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사 내용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사실상 내렸다"며 "인사의 방식으로 (수사팀을) 흩어버린면 수사 진행을 최소한 6개월 못 하게 되니, 특검을 못 받는 (상황이라고) 말할 명분을 주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명시적·묵시적 지시를 했든지 말로 했든지 행동으로 했든지 상관이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유죄 판결 난 것이 아니었던 만큼, 기소할 수 있을 정도의 '행상책임'만 있으면 탄핵 소추가 가능하고 탄핵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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