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비쿼터스 아파트, u-city, 유비쿼터스 한국, u-헬스, u-도서관, u-박물관 등 '유비쿼터스'란 단어가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원래 '유비쿼터스'는 1990년대에 복사기업체인 제록스사의 마크 와이저라는 사람이 주창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에서 나온 단어로 "어디서든 컴퓨터가 존재하는 세계"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개념이다.
풀어 말하면 유비쿼터스 홈이라면 냉장고, 오디오, 전자레인지, 커튼, 출입문, 형광등, 에어컨 등 집의 주요 시설에 컴퓨터 칩이 설치(또는 내장)되어 범용 리모컨 하나로 모든 장치를 조절하거나 스스로 조절 능력이 있어서 사람이 집에 아무도 없으면 형광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등의 기능을 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유비쿼터스'가 어느 단어 앞에 놓이면, '최첨단 기술의', '최첨단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이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이용했다 하면 RFID가 거의 꼭 포함된다.
RFID가 활용되지 않은 u-city 는 생각할 수가 없다. 사실 RFID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유비쿼터스 환경은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유비쿼터스라고 하면 최신 컴퓨터기술이 여럿 들어가야 하고, 그 중 가장 관심을 많이 끄는 것이 RFID이기 때문이다.
그럼 10년 후의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한번 가정해 보도록 하자. 특히 RFID 센서기술을 많이 사용했으며, 독신남성 한 명이 살고 있는 고급 아파트라고 가정하면 더 확실할 것 같다.
그는 센서 태그가 장착된 팔찌를 차고 있다. 아파트 현관문은 읽는 장치가 설치되어 1미터 앞에 그가 접근하면 스피커에서 "어서 오세요"라고 환영 메시지가 들리며 현관문이 열린다. 저녁이라면 형광등이 켜진다. 안방 문 앞에 그가 도착하면 문이 열리고 안방의 형광등이 켜진다. 팔찌를 TV가까이 접근시키면 TV가 켜진다. TV는 요일별 시간대별로 그가 좋아하는 채널 순으로 기억되어서 알아서 채널이 바뀐다.
그가 주방에 가서 냉장고 앞에 서면 냉장고가 열린다. 냉장고 전면의 모니터는 유통기간이 지난 요구르트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고, 냉장고 속의 품목들을 대략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포장지가 분리된 사과는 있는지 없는지 구별을 못하고 있고 오렌지 주스 팩이 빈 것은 확인을 못해주고 있다.
전자레인지는 메뉴 방식으로 되어 있다. 음식 종류가 30개 이상 기록되어 있고 작은 메뉴가 하나 있는데 대, 중, 소 중에서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다. 즉 우유를 좀 뜨겁게 데우고 싶으면 앞 메뉴에서 '우유'를 뒤 메뉴에서 '대'를 선택하면 평균보다 뜨거운 우유로 데워준다. 각각의 메뉴의 대, 중, 소 값을 본인의 취향에 맞도록 고칠 수도 있다.
아침이되면 정해진 시간에 커튼이 젖혀지며 TV가 켜진다. TV하단엔 오늘의 내일정이 문자로 흘러간다. 여자친구 생일이 내일이라는 것과 오늘 우산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도 포함된다.
화장실의 변기 덮개는 남자가 앞에 가면 자동으로 올라가고, 여자면 내려온다. 할아버지댁 변기는 특수 변기로 체중, 체지방, 당뇨수치, 체온, 혈압 등을 매일 재서 주치의 PC로 보내주고 있다 한다.
거울 역시 특수 거울로 피부 변화는 물론 암 발병 가능성까지 체크 해준다. 센서가 부착된 침대와 인형 등으로 노인들의 상태를 모니터하고 이상이 발생하면 자녀와 근처의 보건소나 병원에 바로 연락이 가게 된다.
전철 이용자의 경우, 미리 휴대전화번호, 관심분야, 간단한 개인정보 등을 등록하고 휴대폰으로 요금을 결제한 후 개찰기를 통과하면, 행선지 주변에서 해당 이용자의 관심분야 이벤트정보 등을 휴대폰으로 전송해 준다. 하루에 몇 번씩 개인이 원하는 정보가 매일 다르게 제공된다.
사무실이 있는 빌딩은 공간이 각 개인별로 동적으로 적응하고 모든 공간이 자신의 업무 공간이 되며, 공기, 빛, 소리 등을 매우 미세하게 개인에게 맞도록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생활은 십 년쯤 후 최고급 아파트나 고급 사무실에나 가능할 것이다.
/조대진 UBRF(www.ubrf.co.kr)대표 33333333@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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