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3배 증가한 서울…'청약불패 ' 가능할까

공급물량 3배 증가한 서울…'청약불패 ' 가능할까

2분기 서울서 5개 단지 1617가구 일반청약 앞둬
"분양가 상승 요인 없어…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듯"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청약 시장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을 끝내고 기지개를 켠다. 청약시장 양극화 속 '청약불패'로 불리는 서울에서도 청약 예정 단지가 차례로 시장에 나온다.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 조감도. [사진=DL이앤씨]

4일 업계에 따르면 2분기 서울 청약 예정인 단지는 총 5개 단지 3284가구(일반분양 1617가구)다. 지역별로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펜타스(일반분양 292가구)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레벤투스(일반분양 133) △마포구 공덕동 마포자이 힐스테이트(456가구) △강동구 성내동 그란츠 리버파크(일반분양 327가구) △서대문구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일반분양 409가구) 등이다.

지난 1~3월 서울 내 일반분양 물량이 530가구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공급 물량이 늘었다. 3월 청약홈이 사이트 개편 영향으로 접수를 중단했고 4월 10일 총선 등 대형 이벤트가 있어 분양 일정을 미룬 탓이다.

래미안원페를라와 원펜타스 등 지난해 청약 시장 침체로 분양을 미뤄온 단지도 시장 회복 분위기를 타고 청약 시장에 나온다. 올해 청약 단지가 차례로 흥행하면서 청약 예정 단지들 사이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서울에서 청약한 단지 5곳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28명 모집에 4만8307건이 접수돼 147.28대 1을 기록했다. 서초구 메이플자이가 3만5828건이 접수돼(경쟁률 442.32대 1) 올해 청약 단지 중 가장 많은 청약 접수가 몰렸고 서대문구 경희궁유보라도 57가구 모집에 7089명이 접수해 경쟁률 124.37대 1로 흥행했다.

이들 단지는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분양가가 높았지만 청약 흥행에는 문제가 없었다. 메이플자이의 평(3.3㎡)당 평균 분양가는 6831만원, 경희궁유보라는 3930만원을 기록했다. 또한 초고가 단지를 내세운 포제스한강은 평당 분양가 1억3770만원을 내세우기도 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3685만원이었지만 올해 분양한 세 단지는 이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인상 요인이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분양 예정 단지는 1분기 청약한 단지와 분양가가 비슷한 수준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1분기와 비교해 2분기에 분양가 상승 요인이 없어 분양가와 시황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높은 분양가에 대한 기준은 지역마다 다른 만큼 같은 분양가라도 지역마다 흥행 여부는 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박 대표는 래미안원펜타스 등 분양과 입주 간격이 1년 이내로 남은 후분양 단지는 청약 시 자금 마련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분양 단지는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 간격이 짧은 만큼 확실한 자금 마련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청약을 진행한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401가구 모집에 5626가구가 몰리며 1순위 마감됐다. 하지만 청약 후 9개월 만에 입주예정일이 도래하며 자금 마련에 실패한 당첨자들 사이 미계약이 속출한 바 있다.

2분기 분양 예정 단지 중 래미안원펜타스의 경우 입주예정일이 8월로 예정돼 청약 당첨 후 빠르게 계약금을 납부해야 한다.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도 5월 청약 후 내년 7월 입주 계획인 만큼 잔금 납부 기간이 빠르게 도래한다.

박 대표는 "일반적으로 후분양 단지는 분양가가 선분양 단지에 비해 높게 책정된다"면서 "입주 시기에 따른 자금 마련 계획이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