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뜨거움…올해도 이어질까

'청주'의 뜨거움…올해도 이어질까

3월 첫 청약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이 '리트머스'
산업단지 수요·저분양가 영향에 작년 성적표는 '맑음'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지난해 새 아파트 분양 물량에 수요가 몰렸던 충북 청주에서 첫 청약을 앞두고 어떤 성적표가 나올지 주목된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사진=현대건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3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을 분양한다. 올해 청주에서 분양하는 첫 단지다. 사직3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일반분양 물량 1695가구가 청약 시장에 나온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으로 포문을 여는 청주 청약 시장은 지난해의 기세가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총 9880가구가 대기 중이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 외에 지난해 청약 성적이 좋았던 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에서 3개 단지 2251가구가 분양 예정이고, 2512가구 규모인 사모1구역 재개발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청주는 전국 청약 시장 침체 속에서 나홀로 뜨거웠다. 지난해 11월 청약을 진행한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는 경쟁률 98.61대 1로 지방 청약경쟁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4월 청약을 진행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평균 경쟁률 73.75대 1을 기록했고 5월 해링턴 플레이스 테크노폴리스는 평균 경쟁률 57.59대 1로 흥행했다.

업계에서는 청주 인근 산업단지가 차례로 입주하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오송역과 청주공항 등 교통 인프라가 갖춰졌고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산업단지가 지역 내 자리했다.

지난해 청주에서 분양홍보를 진행한 업계 관계자는 "청주는 지방 중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도시 중 한 곳이고 인근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지역"이라며 "수요가 몰리고 산업단지가 인근에 있어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설명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사진=청주시]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를 내세운 점도 흥행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은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4억1700만원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청약을 진행했다. 청주가경아이파크6단지도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4억3700만원으로 가경아이파크4단지(5억3000만원)와 3단지(6억1000만원) 등 인근 단지 실거래가보다 저렴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분양 승인권자인 청주시가 분양가를 낮추려는 경향이 있어 민간 업체가 높은 분양가를 제시하기 어렵다"면서 "인근 소도시와 분양가가 비슷하고 인프라가 좋은 청주로 수요자가 몰린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내 수요가 갖춰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상승하는 분양가 조절 여부에 따라 청주 청약시장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대구와 부산, 광주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청약 흥행이 이어지자 공급 물량과 분양가가 동시에 올라 미분양이 급증한 사례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지난달 전국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평(3.3)㎡당 1742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1만원 올랐다. 같은 기간 청주가 속한 충북은 ㎡당 1152만원으로 1년 만에 102만원 상승했다.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우고 있는 청주에서도 인건비와 자재비 상승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부터 분양가 우상향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청주시가 승인한 상당구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의 평균 평당분양가는 1260만원, 가경아이파크 6단지는 1280만원이다. 2월 복대동 복대자이(1112만원)와 테크노폴리스 신영지웰푸르지오(1160만원)과 비교하면 적잖이 높아졌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일반적으로 꾸준히 청약 성적이 좋은 지역은 수요에 맞춰 가격이 오르며 분양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가격 형성 과정에서 과도하게 분양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자가 이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