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어쩌다 또 한편이 됐다고 한들 한 번 배신한 자들이 두 번 배신을 안 할까. 아무리 사이비 개혁의 탈을 쓰고 몸부림쳐도 동지를 배신한 자는 배신자일 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역구 부산 해운대 갑을 포기하고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이같이 비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68eb21dd502b2b.jpg)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를 떠올리며 "동지의 등 뒤에 칼을 꽂고 나가서 가까스로 일어서려는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을 아침마다 저주하던 자들을 나는 잊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하 의원이 과거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바꾸며 자신과 공방전을 펼친 것을 두고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번 하 의원의 서울 출마에 대해서는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길을 찾는 것"이라며 "개혁 정책 하나 없이 눈만 뜨면 당과 정권 비난만 일삼는 자들이 무슨 생각으로 당에 남아 있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https://image.inews24.com/v1/0e085aca4134ca.jpg)
이를 두고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런 좋은 사례가 나오면 그 자체로 도울 생각을 해야지, 왜 사감을 앞세워 깎아내릴 생각만 하나"고 날 세웠다.
이에 홍 시장은 "나는 다섯 번이나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했으니 할 만큼 했다. 그런 거 가지고 너희가 시비 걸 자격 없다"며 "똑같은 부류, 깜도 안되는 자들이 지금도 우리 당 내에서 개혁을 빙자해 깐죽대고 있는 것은 유감"이라고 맞받아쳤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