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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털 시장, 예측불허 '회오리' 속으로…


 

넥슨을 필두로 엔씨소프트, 손노리(그라비티와 공동), 한빛소프트, CCR 등 쟁쟁한 게임 개발사들이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게임 포털 시장에 대거 가세한다.

게임포털 시장에 회오리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넥슨이 1천200만명에 육박하는 회원 수를 끌어 모은 카트라이더 게임 하나로 지난 해 11월 게임포털 1위에 올라, 수성중이다.

게임포털 4강을 이어왔던 기존 NHN(한게임), 네오위즈(피망), CJ인터넷(넷마블), 엠게임 등조차 좀처럼 넥슨의 바람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구도에서 넥슨과 자웅을 겨루고 있는 쟁쟁한 개발사들이 게임포털 시장에 대거 진입하는 것이어서 게임포털 시장의 지각변동도 배제할 수 없다.

손노리는 그라비티와 공동으로 오는 8월 신개념 게임포털 '스타이리아'의 비공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10월 공개 시험 서비스를 벌일 예정이다.

손노리는 사용자가 캐릭터 하나로 게임포털 내의 모든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기존 게임포털과는 확실히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원술 손노리 사장은 "게임마다 캐릭터를 만들고, 그 때마다 돈을 주고 아이템을 사서 매번 새롭게 치장해야 하는 불편함을 제거했다"며 "사용자가 캐릭터 하나로 모든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손노리는 우선 자체 제작한 액션게임 'TV 히어로즈', 테니스 게임 '러브포티', 농구게임 '훕스' 등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그라비티와 니다, 드래곤플라이, 락소프트, 리더소프트, 볼트소프트, 씨드나인, 조이맥스, 흐르는 돌, 지폭스, KOG스튜디오, L&K 등 12개 중견·중소 게임 개발사들을 써드파티로 영입했다.

써드파티는 플랫폼(게임포털)에 맞춰 게임을 개발해 주는 개발사들을 뜻한다. 이 중 씨드나인이 스노우 레이싱 게임을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흐르는 돌, 지폭스 등도 한창 전용 게임을 개발중이다.

손노리는 개발사에 캐릭터 시스템과 그래픽 엔진을 제공해 개발 기간으로 반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그라비티는 자체 게임포털 구축을 검토했다가, 때마침 손노리와 만나 함께 게임포털 사업에 함게 하게 됐다. 그라비티는 나스닥 상장 후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타이리아의 국내외 배급을 맡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9월 게임포털을 선보이고, 연내 6종의 게임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게임포털에 얹을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게임 발굴과 배급을 전담하는 주관 부서를 최근 신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개발력만 있다면 규모나 성과을 따지지 않고 무조건 협력사로 뽑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금껏 국내 게임 개발사들과는 거의 협력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정책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확보를 위해 무려 60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져, 게임 배급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게임포털 개설에 맞춰 9월에는 저연령층을 겨냥한 슈팅게임 '토이 스트라이커즈'를 비롯해 테니스 게임 '스매쉬 스타'를 선보인다.

10월에는 4명이 팀을 이뤄 대전하는 액션 게임 '액시멈 사가'와 외부 개발사 'EGN 인터렉티브'가 만든 스노우보드 게임 'SP 잼'을 추가로 내놓는다. 12월에는 지난 E3에서 처음 공개한 로봇대전 게임 '엑스틸'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커뮤니티형 게임포털 '한빛온'을 선보인 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CCR은 자사 게임 사이트 'X2게임'을 게임포털로 격상시킬 계획이다.

게임포털 시장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이들 개발사들이, 한때 게임포털 사업을 강화했다가 줄줄이 접었던 다음 엠파스 네이트 등의 전례를 답습하게 될지, 아니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넥슨의 성공 사례를 재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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