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상급지부터 '꿈틀'" 입주 임박 입주권 2배 '껑충'

"강남 상급지부터 '꿈틀'" 입주 임박 입주권 2배 '껑충'

집값 저점 도달 인식에 강남권 가격 반등…국지적 가격흐름 방증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권 전월 39.2억에 거래…프리미엄만 약 20억
입주 앞두고 호가도 상승, 분양 당시 기대 시세 차익보다 크게 웃돌아
"강남권 보합 또는 강보합 수준 변동률 기록, 가격 회복세 빨라"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주택가격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강남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반등 신호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원 한강변 매머드급 단지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에서는 입주권 가격이 크게 올라 실거래됐고, 분양권 역시 호가가 2배 이상 치솟고 있다.

서울 강남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의 국지적 상승세 흐름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98㎡ 입주권이 지난달 39억2천만원(5층)에, 전용 84.97㎡는 지난 4월 30억5천만원(2층)에 거래됐다.

지난 2021년 분양 당시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49~74㎡ 소형면적대로만 구성됐다. 최고가 기준 전용 ▲46㎡ 9억2천370만원 ▲전용 59㎡A 14억2천500만원 ▲전용 59㎡B 13억9천500만원 전용 ▲74㎡B 17억6천만원 ▲전용 74㎡C 17억2천만원에 분양됐다.

오는 8월 입주를 앞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3.3㎡당 평균 분양가는 5천653만원으로 당시 역대 최고 수준이었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해 최소 10억원 이상 차익을 얻을 수 있어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일반분양물량의 경우 현재 전용 59㎡의 분양권이 시장에 27억~29억대에 나와 있다. 분양가 기준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분양 당시 기대할 수 있었던 시세 차익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국평(국민평형)을 포함해 중대형 면적대는 조합원 대상으로만 공급됐다. ▲전용 84㎡ 16억9천만원~21억5천만원 ▲전용 101㎡ 19억9천만원~25억3천만원 ▲전용 116㎡ 22억4천만원억~27억5천만원 ▲전용 133㎡ 26~34억원대에 책정됐다.

지난달 팔린 전용 84㎡ 입주권과 조합원 분양가를 비교하면 약 2배가 오른 가격에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현재 동일면적대 매물의 호가는 30억 중반대에서 40억 초반대까지 형성돼 있는데, 프리미엄만 20억을 웃돈다.

단지와 맞닿아 있는 반포동 대표 대장주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는 지난달 매물 2건이 각각 33억8천만원(17층), 39억8천만원(16층)에 실거래됐다. 인근 '아크로리버뷰' 전용 78.5㎡는 지난달 30억원(6층), 지난 4월 32억7천500만원(8층), 33억7천만원(17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래미안 원베일리와 비교해 단지 연식에서 차이가 나지만, 시세는 비슷하다.

래미안 원베일리 매물을 중개하는 반포동 일원 L부동산 관계자는 "1~2년 전엔 강남권마저 가격선이 무너지면서 조합원 보유 물량이 분양가와 비슷하게 거래되거나 현재 거래된 매물 기준 10~30% 저렴한 가격대에 거래되기도 했다"며 "지난해 말부터 급매를 찾는 문의가 많았고, 일부 현금 보유 예비 매수자들이 낚아채 간 매물도 있었는데, 입주를 앞두고 점차 시장 상황이 회복세를 보이자 호가는 물론 실거래되는 매물이 고점에서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J부동산 대표는 "실입주가 얼마 남지 않아 분양권, 입주권 구분할 것 없이 매물은 많이 나오고 분위기"라며 "우선 국평이 포함된 조합원 물량에 관심이 큰데, 2년 전 조합분양가 수준에서 매수한 사람의 경우 진짜 로또에 당첨됐다. 지금은 추격 매수 분위기라 저점 거래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이달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약보합(-0.01%)을 유지 중이다. 지역과 단지별 약세와 상승거래가 뒤섞인 혼조세를 보인다. 업계는 당분간 바닥을 지나가는 과정에서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매매가격은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책임연구원은 "경기침체 분위기와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여파로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강남권은 지난달 중순 이후 보합 또는 강보합 수준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집값이 저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강남 상급지부터 시작된 가격 반등세가 주택시장 전반에 호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고점 대비 가격 회복까지는 시일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나, 서울이 내림세를 벗어난 상승 전환 범위를 견인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