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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조기 철수 OK금융, 증권사 인수 속도전


금융위에 OK저축은행의 영업양수도 인가 신청서 제출
우리금융도 증권사 인수 탐색, 중소사 몸값 상승할 듯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OK금융그룹이 대부업 계열사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 사업을 연내에 철수하기로 했다.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증권사 등 금융사 인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도 임종룡 회장 취임과 함께 최우선 과제로 증권사 인수를 꼽고 증권사 매물을 탐색하고 있어, 중소형 증권사들의 몸값도 따라 올라갈 것으로 관측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의 영업양수도 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이 OK저축은행이 제출한 신청서를 심사 중이다.

OK금융그룹. [사진=OK금융 홈페이지 갈무리]
OK금융그룹. [사진=OK금융 홈페이지 갈무리]

금융당국이 신청서를 승인하면 러시앤캐시는 OK저축은행으로 흡수·합병하고, 러시앤캐시가 보유한 자산과 부채도 OK저축은행으로 넘어간다. 양수 완료 시점은 올해 말이다. 애초 내년 6월 말까지 양수하기로 했던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진 셈이다.

OK금융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내년 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이에 따라 원캐싱과 미즈사랑 대부 라이선스를 각각 지난 2018년, 2019년 반납했다.

대부업 조기 철수를 시작으로 OK금융은 종합금융사로 성장하기 위한 몸집 키우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OK금융은 지난 2015년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7년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지만, 금융당국이 대부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하라는 요건 충족 명령을 내리면서 인수가 무산됐다. 인수를 재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최근 LS그룹이 인수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OK금융이 유안타증권, SK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본다. 다만 이들 증권사는 매각설을 부인하고 있다. 우선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증권업을 경험하고, 추후 또 다른 중소형 증권사를 추가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OK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협의해 최근 러시앤캐시 영업양수도 승인 신청서를 냈다"며 "대부업 조기 철수로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 인수를 적극 검토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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