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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츠] "성격장애 의심" '살인 후 가벼운 발걸음' 정유정 분석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과외 중개 앱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 정유정(23)에 대해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지난 3일 YT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정유정이 살해 직후 시신을 담을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는 영상에 대해 "단순 '사이코패스'와는 다른 '성격장애'일 가능성이 있다"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저 모습이 어쩌면 유족에 사과한 정유정의 또 다른 모습일 개연성이 굉장히 높다"라며 "발걸음이 굉장히 가볍다. 뭔가 자기가 목표로 하는 행동을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저게 이미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일반적이지 않은 밝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보통 사람이, 아무리 범죄자라도 누군가를 죽이면 '이를 어떻게 하나' 하면서 굉장히 당황하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한데 저 모습은 그런 공포나 당황스러운 모습이 들어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정유정이 빈 캐리어를 끌고 피해자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영상=부산 북구청]
정유정이 빈 캐리어를 끌고 피해자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영상=부산 북구청]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정유정이 사이코패스가 아닌 성격장애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교수는 "아마 추후에 검찰에서 심리 분석을 할 걸로 예견된다"면서 "단순한 사이코패스하고는 약간 다르다. 추정컨대 경계성 성격장애처럼 어떤 성격장애적 요인을 보이는 듯한 추정을 하게 만드는 굉장히 독특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또 이 교수는 '피해자의 신분 탈취'라는 범행 목적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피해자로 일류대를 나온 유능한 영어 선생님을 목표로 삼았다. 본인은 영어를 못해서 사회생활을 못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라면서 "신분을 바꿔치기하겠다는 명시적 계획보다는 저 사람이 너무나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틀림없이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일 오후 부산경찰청은 '부산 또래 살인' 사건 피의자 정유정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부산경찰청]
1일 오후 부산경찰청은 '부산 또래 살인' 사건 피의자 정유정의 신상을 공개했다. [사진=부산경찰청]

앞서 정유정은 과외 앱을 통해 "중학생 딸의 과외를 해달라"는 명목으로 피해자인 20대 여성 A씨에게 접근했다. 이후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0분께 교복 차림으로 부산 금정구에 거주 중인 A씨의 집을 찾아 A씨를 흉기로 살해하고, A씨의 신체를 훼손해 여행용 가방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 변 풀숲에 옮겨 유기했다.

이 같은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 하루 뒤인 같은 달 27일 오전 6시께 정유정을 긴급체포했고, 피해자의 나머지 시신을 피해자의 집에서 발견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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