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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시장, 전태일 열사 묻힌 '모란공원'으로 이장


[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소가 민주화·노동운동가들이 안장된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으로 옮긴다. 이에 대해 정의당에서는 유감을 표명했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영정. [사진=뉴시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영정. [사진=뉴시스]

여성신문 29일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배우자 강난희씨는 주위 관계자들에 "시장님 3주기를 앞두고 시장님 묘역을 이장하게 됐다. 4월 1일 오후 3시 남양주 모란공원 민주열사묘역에 온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모란공원은 전태일 열사, 박종철 열사, 문익환 목사, 백기완 선생 등 150여명의 민주화·노동운동가들이 잠들어있다. 2020년 숨진 박 전 시장은 생가가 있는 경남 창녕에 묻혔으나, 묘지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자 유족들이 묘지 이장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부인 강난희 씨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대해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모란공원 민주열사 추모비에는 '만인을 위한 꿈을 하늘 아닌 땅에서 이루고자 한 청춘들 누웠나니'라는 문구가 있다. 이 '만인'이라는 단어는 차별받는 사회적 약자들의 아픔 또한 품고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고 박원순 시장 묘소의 모란공원 이장은, 아직도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들을 '만인'에서 예외로 하겠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전 시장은 지난 2020년 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뒤 극단 선택했다. 박 전 시장이 숨진 이후 성추행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으나 이후 국가위원회는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모란공원 이전은 박 전 시장의 명예회복을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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