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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탄식 "멘탈 무너지고 몸도 지쳐…이제 소속팀 집중"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체면을 구겼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대한민국 김민재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대한민국 김민재가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에서 패스를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지난 24일 콜롬비아와 2-2로 비겼던 한국은 우루과이에 패하면서 A매치 2연전을 1무 1패로 마쳤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승도 다음을 기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경기 연속 김민재와 김영권(울산)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한국이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조합이다. 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특히 김민재는 두 경기 연속 실점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콜롬비아전에서는 2-0으로 앞선 후반 2분 상대의 진입을 막지 못하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우루과이전에서는 1-1로 맞선 후반 18분 페널티지역 앞에서 파울로 상대 공격을 끊었다. 그러나 이 세트피스가 실점으로 결승골로 이어졌다.

김민재는 유럽 무대에서 가치가 날로 상승하고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리에A 무대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소속팀 나폴리는 리그 1위를 질주하는 것은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창단 첫 8강 무대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다소 초라한 모습의 김민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이후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3실점을 지켜봤다.

김민재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포르투갈전은 한국이 1-0으로 이겼다. 김민재는 브라질과 16강전에 다시 돌아왔지만 1-4 패배를 맛봤다.

김민재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실점하지 않으면 우루과이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끝내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마주한 김민재는 "못 이겨서 아쉽다. 세프티스에서 더 집중해야 한다"라며 "말을 더 많이 해 선수들과 호흡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친 기색도 역력했다. 김민재는 "멘탈이 많이 무너져 있다. 몸도 힘든 상태다"라면서 "이제는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쉬움을 드러낸 김민재와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수비 조직력에 대해 "우려스럽다는 표현을 쓰기는 어렵다. 전반전 페데리코 발베르데에게 유효슈팅 1개, 후반 프리킥 말고는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라면서 "지난 두 경기에서 (수비력은)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서 패하면 기분은 좋지 않겠지만 경기력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상암=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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