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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리스크에 '와르르'…은행주, 저가 매수 기회?


KRX은행지수 두 달 만에 17% 이상 하락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은행주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각 국의 정부가 은행에 대한 지원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투자심리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금융 시스템 리스크 불안으로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단기간 큰 폭으로 하락한 은행주에 대한 저가 매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가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영향으로 단기간 큰 폭으로 하락한 은행주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SVB 점포 전경. [사진=SVB 공식 트위터]
증권가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영향으로 단기간 큰 폭으로 하락한 은행주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진은 SVB 점포 전경. [사진=SVB 공식 트위터]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오후 1시40분 현재 전일 대비 1.06% 오른 606.43에 거래 중이다. 지난 1월 27일 고점(737.07) 대비 약 두 달 만에 17.7% 가량 하락했다. 글로벌 은행 파산사태 등 영향으로 지난 16일 593.94(종가 기준)까지 하락하며 600선을 하회했다가 소폭 반등했다. KRX은행지수는 4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금융)과 지방은행(BNK·JB·DGB금융) 등 9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SVB 파산 사태가 불거진 데 이어 시그니쳐은행 패쇄와 스위스 CS의 유동성 위기가 연달아 터지면서 국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파산한 미국 은행들은 공통적으로 일반 상업은행과 달리 VC·스타트업 전용 은행 등 특수성이 있는 중소형 은행이다. 이로 인해 국내은행 내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저축은행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며 "저축은행 등 리스크 높은 은행들의 부실 우려가 존재하나, 글로벌 대외 여건 영향이 주효하며 올해 매크로 우려 완화 속 은행의 안정적인 실적 창출 여부가 은행주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SVB 사태 외에도 스위스 CS 위기까지 겹쳐짐에 따라 은행주 투자심리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나 은행들이 명확한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함으로써,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 대내외 환경 상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업종 내 자본비율이 높은 3대 금융지주가 유리한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 규제 우려 외에도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에 따라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당폭 하락했기 때문에 은행주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상존한다"며 "하반기 이후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해 온 CS의 처리 방향이 은행주의 단기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각국 정부가 속전속결로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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