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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대 오른 '최재형 혁신안'…崔, 김기현 30분 독대


최재형, 김기현에 '6대 혁신안' 보고…"다 수용되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성진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혁신위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이 21일 김기현 신임 대표를 만나 '6대 혁신안'을 보고했다.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김 대표가 음주운전자 공천 배제, 공천관리위 권한 분산 등 다각도 공천 개혁안이 담긴 혁신안을 수용할지 주목된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8분께 혁신위원장 자격으로 국회 당대표실을 찾아 김 대표와 30여분 간 독대하며 이러한 내용이 담긴 혁신안을 보고했다.

최 의원은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자리는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진행됐던 혁신위의 활동 경과와 혁신안에 대해 새로운 당 지도부에게 보고드리는 자리였다"며 "새 지도부 구성 이후 김 대표께 연락을 드려 혁신안을 보고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오늘 시간을 내주셔서 혁신안 내용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지난해 6·1 지방선거 직후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 개혁' 등을 이유로 출범을 주도한 조직이다. 제22대 총선을 2년 앞둔 가운데 주요 의제로 공천, 당원 조직 개편 등을 내걸었던 만큼 친윤계 내에서는 '이준석 사조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 전 대표가 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했고, 당시 최고위원회 구성원이 각 1명씩 혁신위원을 추천했다. 최 의원은 위원장 자격으로 7명을 추천했다. 당시 발탁된 혁신위원 중에는 김민수 대변인과 3·8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등이 있다. 혁신위는 같은 해 12월 26일까지 6개월 동안 활동하며 6대 혁신안을 마련했다.

혁신위 출범 초인 지난해 7월 성 비위 의혹이 불거진 이 전 대표가 당 윤리위 징계를 받고 불명예 퇴진하면서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최 의원은 그해 8월 공천후보자 부적격 심사권을 공관위에서 윤리위로 넘기는 1호 혁신안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혁신위는 ▲공직후보자 추천 시 부적격 기준 강화·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 확대(2호) ▲온라인 당원투표제·민생365위원회 도입(3호) ▲상설위원회·특별위원회 개선(4호) ▲국회의원 정기평가제 도입(5호) ▲비례대표 공천 이원화(공관위 50%·전국위 50%)·여의도연구원 개선(6호) 등을 발표했다.

특히 '2호 혁신안'은 집행유예 이상 형을 받으면 죄목과 관계없이 공천 부적격자로 판단하고, 성범죄·뺑소니·아동청소년 범죄·음주운전 관련 벌금형만 받아도 공천에서 배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최 의원은 '어떤 안을 중점 보고했는가'라는 질문에 "특별히 어느 혁신안을 중점적으로 보고드렸다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당이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서나 국민 지지를 계속 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혁신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가장 필수적이라고 생각한 당내에서 미흡했거나 관심이 적었던 부분에 대해 혁신안을 마련했다. 어느 하나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최 의원의 보고에 혁신안 수용 여부를 비롯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 의원은 "김 대표가 특별히 한 말씀은 없다"며 "수용 여부를 대표가 그 자리에서 바로 말씀하실 상황은 아니다. 당 지도부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새 지도부의 혁신안 수용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혁신안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

그는 "혁신위원들은 당의 지속적인 혁신과 개혁만이 총선 승리를 위해, 국민 지지를 받기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혁신안 내용이 다 수용돼 우리 당이 새롭게 변화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안의 구체적인 내용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다소 변형된 형식으로 채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모든 혁신안이 수용돼 우리 당의 혁신된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혁신안 관련 다음 논의 일정은 미정이다. 최 의원은 "당 지도부도 새로 구성돼 여러 시급한 현안이 많아 언제까지 이것을 결정하겠다, 어떻게 토의하겠다는 것은 시간을 더 갖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 만날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11시께 당대표실에서 나온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혁신안 보고를 어떻게 봤는가', '구체적으로 어떤 안을 수용할 것인가', '언제 지도부와 협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잘 봤다"고만 답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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